팬암태권도연맹(Pan American Taekwondo Unio, 회장 최지우)이 2015년 1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팬암태권도선수권대회, 팬암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팬암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팬암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팬암연맹의 승인 및 주최하에 치러지는 각종 대회에 대도(DAEDO, 대표 박천욱) 전자호구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팬암연맹은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얼마 전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는 해인 2016년 말까지 대도(DAEDO, 대표 박천욱) 전자호구만을 사용한다는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대도는 팬암연맹과의 계약 체결로 세계 5개 대륙 연맹 중 아시아태권도연맹(ATU, 회장 이규석)를 제외한 4개 대륙(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팬아메리카)에서는 최대 2017년까지 자사의 전자호구를 공급하게 됐다.
현재 대도와 독점 사용 계약을 체결한 대륙연맹 중 오세아니아태권도연맹(2017년 12월 31일까지)을 제외한 3개 대륙의 계약 기간은 2016년 12월 31일까지이다.
단 세계랭킹포인트가 걸려 있는 각 대륙 오픈 대회(G1, G2)의 경우 해당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되어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과 대도가 2016년 12월 31일까지 공인계약을 체결한 것을 감안하면, 대도와 독점계약을 체결한 대륙은 WTF의 계약일까지 자신들도 대도 전자호구만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현재 WTF의 공인전자호구는 대도와 KP&P(대표 조성근) 2개 업체다.
대륙연맹들의 대도 독점 계약 체결은 오는 2016년 8월 열리는 ‘제31회 리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대도 전자호구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5월 올림픽 전자시스템을 총괄하는 스위스타이밍(Swiss Timing)은 WTF의 전자호구 공인 업체인 대도와 KP&P를 비교 평가해 이 중 대도 전자호구를 2016 리우 올림픽 파트너로 결정한 바 있다.
각 대륙연맹들의 대도 전자호구 계약 체결은 이 같은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2016 리우 올림픽을 대비해 발 빠르게 자신들의 대륙 선수들에게 전자호구 적응력을 높여주기 위함이다.
현재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과 아시아 권역에서의 대도 전자호구 사용 비율은 낮은 실정이다. 특히 가장 많은 국내경기를 치루고 있는 대한태권도협회의 경우 현재 KP&P 전자호구를 고수하고 있어, 그동안 대도 전자호구는 대도가 사용되는 국제대회에 파견할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하는 대회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글로벌 시장의 흐름이 대도로 기운 시점에서 과연 대도의 태권도 종주국 입지 구축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