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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좌)가 2014 미스 USA 니아 산체스(우)양에게 홍보대사 위촉패와 기념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
2014년 6월 히스패닉계로는 네 번째로 미스 USA 왕관을 쓴 니아 산체스(Nia Sanchez, 25)양이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캘리포니아에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산체스는 8세부터 신체방어 수단으로 태권도를 배워 현재 공인 4단의 유단자다.
지난해 미스 USA에 결선에서 산체스는 여대생 성범죄에 대한 해법과 관련한 질문에 자신의 태권도 경력을 예로 들며, “성범죄 문제에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여성들이 스스로 지키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는 답변을 해 미스 USA 왕관을 쓰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평소 미디어를 통해 태권도에 대한 애정을 들어낸 산체스를 위해 국기원(이사장 홍문종, 원장 정만순)은 지난 6월 20일 US오픈태권도한마당을 통해 명예 5단증을 수여한 바 있다.
WTF는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 교육과 여성들의 자기방어를 위해 태권도 교육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산체스의 WTF 홍보대사 위촉을 결정했다.
7월 27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효자동에 위치한 WTF 서울본부에서는 니아 산체스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다.
이날 위촉식에는 WTF 조정원 총재를 비롯해 니아 산체스 미스 USA, 이상철 미국태권도위원회(USTC) 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 총재는 “니아 산체스의 태권도 홍보대사 위촉으로 WTF와 태권도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오는 12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WTF 그랑프리 파이널에 WTF 홍보대사 자격으로 초청하겠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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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 홍보대사로 위촉된 니아 산체스양이 전 세계 여성 태권도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할 뜻을 피력하고 있다. |
산체스는 “WTF와 태권도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 하겠다”면서 “평소 방문하고 싶었던 태권도의 발상지인 한국에 오게 되어 너무 기쁘고 한국에서 태권도를 많이 보고 직접 경험해 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태권도에 대한 장점에 대해서는 “자신감과 인내, 예의를 배웠으며, 전 세계 여성 태권도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산체스는 이날 위촉식 후 WTF 서울본부 로비에서 태권도복을 입고 발차기 시연을 보였으며, 오후에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기원으로 자리를 옮겨 국기원 시범단과 함께 홍보영상 제작에도 참여했다.
WTF의 홍보대사는 해외인사로는 이번에 홍보대사로 위촉된 산체스를 비롯해 미국의 메탈 밴드 메가데스(Megadeth)의 리더 데이브 머스테인(Dave Mustaine)과 2009 미스 태국 풍차녹 칸 크랍(Pongchanok Kanklab)이 있으며, 한국인으로는 영화배우 정준호와 힙합가수 타이거JK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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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 홍보대사로 위촉된 니아 산체스양이 WTF 시범단과 함께 태권도 시연을 펼치고 있다. |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