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태권도계에 가장 핫(Hot)한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국기원 특별심사와 관련해 특수목적법인 국기원(이사장 홍문종, 원장 정만순)이 특별심사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국기원은 지난 10월 말 특별심사를 공표한 후 특별심사 혜택을 받지 못하는 태권도인들의 민원과 반대의견이 거세지자 긴급심의위원회를 통해 반대의견을 수렴이란 명분으로 특별심사에 반대하는 측인 전국태권도장연합회 김동석 대표, 김한창 총장과 한국태권도경영자연합회 조성길 대표, 용인대학교 진중의 교수와 중립적 인사로 분류되는 국제태권도신문 박성철 대표, 태권도타임즈 홍상용 발행인,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발행인을 추가 심의위원으로 위촉해 위원장 포함 기존 12인의 심의위원(위원장 오현득, 위원 김춘근, 최재무, 이고범, 오대영, 이종갑, 김일섭, 강영복, 김경덕, 김중영, 박현섭, 양희석)을 19인으로 증원했다.
11월 17일 오전 10시 국기원 제1강의실에서는 제4차 특별심사 심의위원회가 진행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심의위원회는 위원이 19인으로 증원된 후 처음 열리는 심의로 ▲기금조성 ▲서류접수 지속여부 ▲소위원회 구성 등 3가지 안건이 상정됐다.
특별심사 심의위원장을 맡은 오현득 행정부원장은 “특별심사의 기본 원칙은 투명하고 공정한 것”이라며 “암암리에 이루어져오던 특심을 국기원이 이번 기회에 투명하게 공개해 진행하는 만큼 심의위원들이 객관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심의에서는 위원들간 기부금 조성과 심사접수 지속여부를 두고 이견차이가 발생했다.
박성철, 박현섭, 박성진, 강영복, 조성길, 김동석, 김한창 등 7인의 위원은 서류접수 여부를 떠나 기부금의 경우 9단에 응시하는 태권도인들의 경우 경제적으로 부담이 클 수 있고, 국기원에서 특별심사를 명분으로 기부금을 받는 것은 ‘단증장사’ 논란에서 벗어나기 힘든 만큼 기부금을 폐지한 상태에서 특별심사 접수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상용, 김경덕, 이고범, 최재무 위원을 비롯한 10명의 위원들은 현재 공고한 대로 특별심사를 그대로 밀어부쳐야 한다는 데 중론을 모으면서 기부금 조성을 철회하자는 주장에 전면으로 반박했다.
찬반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기원측은 해당 건을 거수 투표로 다뤄 안건 가부결을 다루자는 입장을 내어놓았고, 거수투표 결과 현행대로 심사를 진행하자는 의견에 10명이 찬성을 기부금 조성을 철회하자는 의견이 7명이 찬성을 표하면서 10대 7로 심사접수와 기부금 조성은 현재 공고된 대로 진행하는 쪽으로 가결됐다.
그러나 특별심사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이 논의되면서 심의위원들은 ‘기부금=단증장사’ 논란을 의식한 듯 소위원회에서 기부금 문제를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정했다.
또 소위원회에 구성에 있어 언론인 1명, 반대측 성향 단체 대표 1명을 당연직으로 포함하는 것으로 소위원회 구성을 가결했다.
이날 반대여론 대표 입장으로 참석한 조성길 한태연 대표는 특별심사와 관련해 “심사접수를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특별심사 반대의사를 견지했고, 전태연 김동석 대표, 김한창 총장의 경우 특별심사 절차와 자격요건의 강화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이번 특별심사가 태권도계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현안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위원들은 한 마디 의견조차 제시하지 않고 의견개진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지 않아 "눈만 뜨고 입은 못벌리고, 손만 찬성하는 어용(御用) 인사"란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또 태권도 지도자들의 반대의견을 대표한다는 일부 인사들 역시 회의법과 맞지 않는 의사진행과 자신들이 속한 단체의 입장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주장하지 못하고 핵심에 벗어난 의견을 내어놓으면서 반대여론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반대 성향 인사로 참여한 조성길, 김한창, 김동석 위원은 국기원의 회의비 지급 방침에 “회의비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다”라며 “불우이웃돕기에나 써 달라”고 거부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