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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학교 최상진 태권도학과장이 심사위원으로서 참가팀들의 기량을 평가하고 있다. |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우석대학교(총장 라종일)가 국기원 주최, 서울특별시, 한국관광공사 후원의 ‘제1회 세계태권도시범경연대회’에서 일반부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 중앙도장에서 열린 경연대회에서 우석대학교태권도학과는 기술, 시나리오, 구성, 퍼포먼스 등에서 경쟁팀들을 따돌리고 100점 만점 중 96.5점을 획득 일반부 최고점으로 태권도 시범의 최고봉임을 입증했다.
우석대학교태권도학과(학과장 최상진)는 2000년대 중반 태권도의 정통시범인 격파, 품새에 선과악, 사랑 등의 시나리오와 안무를 첨가 정통시범에 국한되던 틀에서 시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으며, 시나리오, 연출, 안무, 기획 등 각 부문 전문가를 위촉해 시범의 고전적인 틀을 탈피하고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새로운 시범문화를 제시해 태권도가 현대 뮤지컬 등에 아이템으로 쓰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석대학교 최상진 태권도학과장은 시상식 직후 우승소감에서 “우선 라종일 총장님 이하 교직원들게 그 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우리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우석대 우승은 출전순간부터 예상되고 있었다. 수십 차례의 시범공연 경험과 학생들의 단결력은 어떠한 환경에서나 최상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자신감을 같게 해줬으며, 학교 수업 중 분야별 전문가들의 강의는 기존시범을 뛰어넘어 하나의 작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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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부 1위를 차지한 우석대학교태권도학과가 국기원 이승완 이사장 겸 원장직무대행과 함께 우승을 기념하며 촬영을 하고 있다. |
최상진 학과장은 “태권도 시범은 겨루기, 품새보다 문화를 선도하기 용이한 상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정통적인 시범이 아닌 작품성을 가지고 시범을 선보여야 태권도의 진정한 의미가 태권도를 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더욱 잘 전달될 것이다”고 태권도 시범이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대중을 끌어안을 수 있는 작품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의 태권도는 시장성이 무궁무진하다. 성인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라도 태권도 시범의 문화상품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꼭 태권도를 전공해서 태권도만 하라는 법은 없다. 우리학과는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확보를 위해 얼마전에는 ‘액션실기’라는 과목을 신설했고 앞으로 공연, 연출, 기획, 연기 등의 다양한 문화산업에 태권도인들이 뛰어 들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태권도인들이 태권도만을 추구하는 시각에서 조금만 변화를 준다면 작품성, 대중성, 예술성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시범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고 태권도계가 넓은 시각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길 바랬다.
우석대는 그 동안의 시범경험을 필두로 지난해 10월에는 인기 개그맨에서 뮤지컬 연출자로 변신한 백재현씨와 익스트림 태권도 뮤지컬 ‘타타 IN 붓다’로 시범의 유료공연화를 만들어냈으며, 당시 40여명의 학생들은 이 뮤지컬에 조연으로 출연해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에 빛나는 뮤지컬 대표 배우 임춘길과 2009년 가장 주목받는 대한민국 뮤지컬 대표 카리스마 여배우 전수미 등과 함께 태권도가 베이스가 된 공연 중 가장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석대가 높은 점수로 우승을 차지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퍼포먼스와 시나리오다. ‘사랑’이란 주제로 참가한 우석대학교는 남,녀의 애정을 태권도가 겸미된 하나의 뮤지컬로 표현했으며, 중간중간 가미된 격파 및 품새는 연계성이 뛰어나 배경음악과의 적절한 조화로 참관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태권도 시범의 최고봉임을 입증한 우석대학교를 필두로 여러 학교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종주국으로서 세계태권도의 시범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태권도 관련단체들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
[Tkdcnn에서 우석대학교태권도학과의 경기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