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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일까지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열린 제8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여자 1위, 남자 2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
멕시코 티후아나 현지시간 6일부터 9일까지 열린 ‘제8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8회 연속 남녀 종합우승을 노린 한국팀이 16년만에 동반우승에 실패했다.
한국팀은 첫 날인 6일과 둘째 날인 7일 외국인선수들의 견제에 밀려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해 종합우승을 향한 행보에 적신호가 들어왔었다. 하지만 3일차에서 4명의 선수들이 종주국의 위력을 보이며 금메달을 따내 남자는 3위에서 2위로 여자는 2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3일차에 여자선수들이 금메달을 3개나 따내면 사실상 여자부 우승을 확정지은 한국팀의 걱정은 남자부로 돌아갔다. 최소 남자에서 금메달을 2개 획득해야 1위인 이란을 제치고 1위에 등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마지막날 경기에서 남자 2체급 여자 2체급 모두 8강에 진입해 종합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여자는 중국이 메달획득에 실패하면서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남자부는 2개 모두 금메달이 나와야 우승이 가능했다. 남자 -59kg 정인창(영천고), -63kg 엄도진(한성고), 여자 -46kg 최윤아(인천정보산업고), -55kg 최수지(효정고) 출전 선수 모두 8강까지 안착하기는 했지만 엄도진과 최윤아가 8강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남녀 동반우승이 불가능해졌다.
한국은 이 대회 역사상 2008년에 열린 7회 대회까지 한번도 종합우승을 놓친 적이 없었다. 16년만에 처음으로 남자부 우승을 이란에 넘겨준 요인은 첫날과 둘째날 해외 선수들의 견제(컷트발)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한국팀 코칭스태프는 “첫날과 둘째날 부진으로 인해 임원진들이 대책회의까지 벌였다. 상대의 견제에 두려움을 버리고 자신있게 더욱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며 “신장과 힘이 좋은 선수들의 위협적인 행동(컷트발)이 국내선수들을 위축했지만 이제부터는 함께 맞받아치라고 주문했다. 한국팀이 뒤늦게 저력을 발휘했지만 조금 늦었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날 정인창과 최수지가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종 남자 금 3, 동 1로 2위, 여자 금 4, 은 2, 동 1로 1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제8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 경기결과
▲남자부
1위 이란(68점) 금 3, 은 1, 동 1
2위 한국(62점) 금 3, 동 1
3위 터키(49점)
4위 러시아(41점)
5위 멕시코(40점)
▲여자부
1위 한국(82점) 금 4, 은 2, 동1
2위 중국(52점) 금 3
3위 터키(41점)
4위 미국(32점)
5위 크로아티아(27점)
▲우수지도자
한국 이봉섭
이란 베자 자바라르
멕시코 방영선
중국 이동완
아제르바이잔 전정배
▲남자 최우수선수
-51kg 세사르 오만 로드리게스(멕시코)
▲여자 최우수선수
+68kg 루루페이(중국)
<멕시코 티후아나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