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10년도 국가대표 선수선발 최종대회 결승전에서 -63kg 우승자인 이대훈(한성고)가 함규환(제주특별자치도)을 상대로 공격을 펼치고 있다. |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게임과 아시아선수권대회(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출전할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최종대회가 21일 충청북도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올해의 태극마크 주인공을 가리는 최종 관문인 ‘2010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에는 남자 6개 체급(-54kg, -63kg, -68kg, -74kg, -87kg, +87kg)와 여자 6개 체급(-46kg, -53kg, -57kg, -62kg, -67kg, +67kg)에 총 320명(남자 171, 여자 149)의 선수가 출전해 아시아게임 남녀 12명, 아시아선수권대회 남녀 12명, 종합 24명의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해 열전을 펼쳤다.
대회 첫날인 21일, 남자 -54kg는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 신화 최연호의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다. 이 체급은 최연호(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2009 하계유니버시아대회 우승자 천용(한국체육대학교), 2010년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표 박지웅(부흥고)등의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로 노련미의 최연호가 살아남느냐? 천용이 대학부의 자존심을 세우느냐? 신예 박지웅이 세대교체를 할 수 있느냐?에 관전포인트가 있었다. 최연호에게는 세계선수권 5연패를 위한 중간 점검 차원에서, 천용에게는 이 체급 독보적인 존재인 최연호를 꺾고 차세대 주자로 오를 수 있는 기회, 박지웅은 고교 신예로 세대교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에서 세 선수에게 매우 중요한 무대였다. 초반 최연호의 발목은 잡은 것은 8강전에서 맞붙은 박지웅이다. 1라운드부터 박지웅은 최연호를 상대로 맞불작전을 펼치며, 방어보다는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최연호 또한 박지웅의 패기에 노련미로 받아치며 총 공세를 펼쳤다. 3라운드 6:6으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써든에서 결전을 펼쳤다. 먼저 웃은 것은 박지웅이었다. 박지웅은 써든 시작과 동시에 결승점을 뽑아내며 고교생 신분으로 이 체급 1인자인 최연호를 누르고 세대교체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박지웅도 우승의 문턱을 밟지는 못했다. 경기 중 입은 부상으로 다음경기에서 기권을 했기 때문이다. 최연호 또한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나지 못했고 천용 역시 초반 탈락을 면치 못해 이 체급 강자로 손꼽히던 세 명의 선수가 모두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 체급은 김성호(용인대)와 이승원(한국체육대학교)가 결승에서 맞붙어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혈전을 펼치며 맹공을 주고받았다. 3라운드 13:13 동점, 써든데스에서 승기는 김성호가 가져갔다. 김성호는 이승원의 빠른 오른발이 들어오는 찰나 전광석화 같은 앞발차기로 득점을 얻어내 아시아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
남자 -63kg는 2009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엽효섭(국군체육부대)과 지난해 국가대표인 김두산(수원시청) 두 실업팀 강자를 고교 신예 이대훈(한성고)이 잡을 수 있을까?하는데 관심이 집중됐다. 이대훈은 이 체급 고교 최강자답게 첫 경기부터 월등한 기량 차이를 보이며 무난히 결승에 문턱에 도달했다. 수성구청에서 수원시청으로 이적한 후 대표선발전에 처음 선 김두산과 국군체육부대의 염효섭은 실업팀 강자로서 자존심을 세우지 못하고 8강과 첫 경기에서 패했다. 두 우승후보의 탈락으로 이대훈의 우승은 한층 가까워졌다. 어느 누구도 이대훈의 적수가 되지 못한 것이다. 이대훈은 함규환(제주특별자치도)과의 결승전에서도 13:3(RSC)로 경기를 마치며, 이 체급 최강자에 등극해 세대교체와 더불어 독주체제를 마련했다.
여자 -46kg는 황미나(동아대학교)가 초반 고교 핀급 최강이라는 김소희(서울체고)를 잡고 우승을 향한 독주를 시작했다. 결승에서 황미나는 전서연(용인대학교)과 만나 개인의 영예와 각 학교의 자존심을 걸고 명승부를 펼쳤다. 주거니 받거니 득점을 나눠갔던 두 선수의 운명이 뒤바뀐 것은 3라운드에서다. 3라운드 1분이 지난 시점에서 황미나의 오른발 공격이 전서연의 머리에 적중하면서 승기(최종 9:6)는 황미나에게 돌아갔다.
여자 -53kg는 지난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3위인 권은경(삼성에스원)과 고교 핀급 최강이라는 명성의 김소희(서울체고), 노련함의 대명사 장은숙(인천광역시청)이 주목을 받았다. 초반 김소희와 장은숙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권은경은 결승에서 이수지(용인대)를 맞이했다. 매 라운드 침착한 플레이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간 권은경은 마지막까지 똑똑한 플레이로 경기를 리드해 최종 12:5로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54kg 1위 김성호(용인대) 2위 이승원(한체대)
-63kg 1위 이대훈(한성고) 2위 함규환(제주특별자치도)
▲여자
-46kg 1위 황미나(동아대) 2위 전서연(용인대)
-53kg 1위 권은경(삼성에스원) 2위 이수지(용인대)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