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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57kg 1위인 삼성에스원의 이성혜가 광산구청의 정진희를 맞아 공격을 펼치고 있다. |
올해 국가대표선발전은 태권도 경기의 새로운 스타들을 발굴해내며 세대교체를 이룩했다.
21일부터 충북 제천에서 열전에 돌입한 ‘2010년도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선발 최종대회’ 이틀째인 22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태진(삼성에스원)을 비롯해 전국체육대회 2연패 김새롬(고양시청), 2009 세계태권도선수권 국가대표 이인규(국군체육부대), 2009 세계태권도선수권 우승자 김준태(성남시청), 남진아(한국체육대학교), 오나리(한국체육대학교), 왕해리(서울시청)등 기존 강자들이 대거 탈락하며 2진으로 밀려나고 신예들이 상위권을 휩쓸며 출중한 기량으로 세대교체를 일궈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국내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한 손태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전성기때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김준태 역시 무명의 선수에게 발목을 잡혀 초반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들을 비롯해 국가대표급 선수들인 이인규, 남진아, 오나리, 왕해리 등 기존 강자들이 모두 초반 탈락해 영원한 1위는 없다는 태권도 종주국의 두터운 선수층을 입증해줬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기량이 떨어져서 초반부터 탈락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대학, 고교 선수들의 기량이 월등히 높아져 기존 강자로 분류되던 선수들을 능가한 것이다”고 신예로 분류되는 선수들의 성장속도가 기존 강자들보다 앞서고 있음을 지적했다.
남자 -68kg은 손태진, 이인규 등 강자들의 탈락으로 김응현(용인대)와 장세욱(용인대)가 결승에서 맞붙어 장세욱의 기권으로 김응현이 11월에 열리는 아시아게임에 장세욱이 5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정됐다.
남자 -74kg은 지난해 세계태권도선수권 우승자인 김준태가 일찌감치 탈락하며 수성구청 장경훈과 경희대학교 김배훈이 결승에 안착했다. 초반 장경훈과 김배훈은 2:2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다 2라운드 1분을 남긴 시점에서 장경훈의 회전공격이 김배훈의 옆구리에 적중해 5:3으로 역전했다. 쌍방 공격을 주고받던 상황에서 8:5로 장경훈에게 승기가 돌아가나 했던 찰나 3라운드 종료를 남겨두고 김배훈의 공격이 장경훈에게 적중해 8:8로 동점을 만들었다. 써든에 들어간 두선수의 승패가 갈린 것은 신경전을 펼치던 상황에서 장경훈이 빠른발로 김배훈의 옆구리를 공략하며 결승점을 따내 1위에 올랐다.
여자 -57kg은 남진아, 오나리, 왕해리 3인의 각축이 예상됐지만 일찌감치 3인의 선수들이 탈락하며 삼성에스원의 이성혜와 광산구청의 정진희가 결승에서 결전을 펼쳤다. 두 선수는 결승에서 상호간 신경전 양상의 경기를 펼치며 순간순간 허점을 노려 공격을 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는 유효타는 없었다. 냉소적인 공격으로 큰 득점을 얻어내지 못한 두 선수는 3라운드 2:2로 게임을 종료하고 써든데스에 들어갔지만 이 역시 유효득점을 얻어내지 못해 심판진들은 판정으로 이성혜의 손을 들어줬다.
여자 -62kg은 유스올림픽 세계선발전 2위인 전수연(관악고)와 김새롬이 일찌감치 탈락하며, 인천광역시청 김미경의 우승이 유력하게 생각되고 있었다. 하지만 경희대학교 노은실이 패자부활전에서 한고비 한고비를 넘기며 패자승자로 올라와 정신력으로 무장한 노은실과 여유있게 우승을 노리던 김미경이 접전을 펼쳤다. 패자부활전을 치러 체력이 많이 소진된 노은실은 큰 움직임을 자제하고 소극적인 경기운영을 전략으로 삼았다. 김미경 역시 큰 동작으로 허점을 보이지 않으려 함께 맞받아치는 전략으로 노은실을 맞이했다. 3라운드 후반 3:3까지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두 선수의 운명을 가른 것은 노은실이 젖먹던 힘을 다해 끌어낸 마지막 발치기였다. 이 공격은 그대로 김미경의 옆구리에 적중했고 응원하던 경희대측과 김봉근 코치는 환호와 함께 두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최종스코어 4:3 노은실이 경희대에 첫 태극마크를 안긴 순간이었다.
▲남자
-68kg 1위 김응현(용인대) 2위 장세욱(용인대)
-74kg 1위 장경훈(수성구청) 2위 김배훈(경희대)
▲여자
-57kg 1위 이성혜(삼성에스원) 2위 정진희(광산구청)
-62kg 1위 노은실(경희대) 2위 김미경(인천광역시청)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