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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도 국가대표 선수선발 최종대회 남자 +87kg 경기에서 라이벌인 허준녕(삼성에스원)이 차동민(한국가스공사)를 맞이해 결전을 펼치고 있다. |
‘2010년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선발 최종대회’에는 기존의 별들이 지고 새로운 별이 떠 올랐다.
21일부터 23일까지 충청북도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손태진을 비롯해 차동민, 황경선 등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과 세계선수권 4연패의 최연호, 지난해 세계태권도선수권 우승자인 엽효섭, 김준태 등 체급별 세계 1인자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기존 강자들을 밀어내고 2인자에 그쳤던 후배들이 1인자를 뛰어 넘었다는 것이 가장 이슈가 됐다.
마지막날인 23일 역시 황경선(고양시청), 박혜미(삼성에스원), 조설(우석대학교), 차동민(한국가스공사), 남윤배(한국가스공사), 장창하(제주특별자치도), 손태선(삼성에스원) 등 기존 강자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차세대 주자로 불렸던 허준녕(삼성에스원)과 오정아(인천광역시청) 등의 후배들이 1인자의 권위를 넘어섰다.
사실상 남자 +87kg 결승전이었던 승자 결승에서 허준녕(삼성에스원)은 차동민(한국가스공사)를 맞이해 초반부터 주도권을 이끌어가기 시작했다. 허준녕의 기세에 당황한 차동민은 자신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펼치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허준녕에게 끌려다녔다. 중간중간 차동민의 얼굴과 옆구리에 꽂힌 허준녕의 공격은 이 체급 최강자인 차동민이 패배의 늪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3라운드 8:1의 상황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신재현 코치는 차동민이 더 이상 점수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기권이라는 방법을 선택했고 이로서 허준녕은 이 체급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최종결승에서 허준녕은 국군체육부대의 김정수를 만나 1라운드 여유있게 선취점을 빼앗으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2라운드에서도 허준녕은 1점을 내줬지만 빠른 상단공격으로 3점을 빼앗으며 점수차를 벌이기 시작했다. 3라운드에서도 허준녕의 기세를 김정수는 막지 못했다. 1분여 신경전을 펼치기는 했지만 허준녕의 상단공격을 방어하기에 김정수의 기량은 부족했다. 최종 스코어 8:2 허준녕의 시대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여자 +73kg는 지난해 코리아오픈을 제패한 인천광역시청의 오정아를 비롯해 대학 헤비급 강자 조설(우석대학교), 오혜리(한국체육대학교), 실업 최강 안새봄(삼성에스원) 등 쟁쟁한 실력가들이 버티는 체급이었다. 초반 조설이 탈락하고, 오혜리와 안새봄 또한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나 오정아는 여유있게 결승에 안착해 체력을 안배할 시간을 벌었다. 오혜리와 안새봄은 패자부활전에서 자웅을 겨뤘지만 오혜리가 힘들게 써든데스에서 안새봄을 물리치며, 이 체급은 오정아와 안새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초반 오정아는 2:2 상황에서 오혜리에게 얼굴득점을 내주며 주춤했지만 영상소청결과 오혜리의 얼굴득점이 인정되지 않아 2:2로 점수를 돌리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오정아의 맹공격으로 5:2로 점수를 벌리기는 했지만 오혜리의 반격도 무서웠다. 3라운드에서 오혜리는 젖먹던 힘까지 끌어올려 6:6 동점을 만들고 역전을 노렸지만 최종 써든데스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고 오정아에게 1위자리를 내어줬다.
한편 이날 남자 -87kg와 여자 -67kg는 장창하, 손태진, 황경선, 박혜미 등 우승후보들이 초반부터 탈락하며 용인대학교 박용현이 제주특별자치도 정영한을 맞아 써든데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체육대학교 강보현은 조선대학교 우스미를 맞아 처절한 사투 끝에 1인자의 자리를 차지했다.
▲남자
-87kg 1위 박용현(용인대) 2위 정영한(제주특별자치도)
+87kg 1위 허준녕(삼성에스원) 2위 김정수(국군체육부대)
▲여자
-67kg 1위 강보현(한국체육대학교) 2위 우스미(조선대학교)
+73kg 1위 오정아(인천광역시청) 2위 오혜리(한국체육대학교)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