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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기 태권도 1, 2, 3급 승.품단 심사위원 연수과정’에는 서울시협회 회원 246명이 참가했다. |
특수목적법인 국기원(이사장 김주훈, 원장 강원식)이 1월 6일부터 8일까지 국기원 경기장에서 ‘제9기 태권도 1, 2, 3급 승.품단 심사위원 연수과정’를 개강했다.
2003년부터 시행된 심사위원 연수는 현재 1(품)단~5단까지 대한태권도협회를 통해 위임되어 있는 승(품)단 심사집행을 위해 시.도협회 심사위원을 교육, 육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6단 이상자에 한해 3급부터 1급까지 순차적으로 자격을 취득하게 되어 있다.
이번 심사위원 연수는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의 요청으로 인해 서울지역 지도자만을 위해 진행되었으며, 총 246명의 지도자들이 참가했다.
오전 10시 진행된 개강식에서 국기원 오현득 연수원장은 “이번 승.품단 심사위원 연수과정은 서울시협회에서 주관하는 특별 교육과정으로 서울시 승(품)단 심사에 대한 규정, 채점요령 및 실기연수를 통해 심사위원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공정함 심사제도 정립과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함이다”면서 “국기원 연수원은 태권도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태권도로 세계를 하나로 묶고 수련인구의 확대와 양질에 지도자를 배출하여 태권도 세계화를 위한 저변과 기반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짧은 연수기간 동안 교과목의 가르침에 대한 새롭고 변화된 내용을 재점검하여 서울시에서 실시하는 각 심사에 심사위원으로서의 자신의 소양을 점검하는 알찬 시간이 되길 바라며, 각자가 지니고 있는 서로의 노하우 교류를 통해 한층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울시협회는 일선 지도자들이 도장운영으로 평일에 연수를 받기 힘들다고 판단, 국기원측에 서울시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승(품)단 연수를 개강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국기원은 이례적으로 이를 받아들여 평일이 아닌 금, 토, 일 3일에 걸쳐 일선 지도자들이 보다 편리한 시간에 연수에 참가할 수 있도록 시간을 할애했다.
3일간 총 24시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심사위원 연수는 △용이 및 기본동작(권형남) △태권도 유급자 품새(안재윤) △태권도 유단자 품새(강재진) △심사규정(이고범) △채점방법(오수곤) △심사론(이 봉) 등으로 교육이 이루어졌으며, 연수생들은 3일차 마지막 시간에 자격시험을 거쳐 국기원 심사위원 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이번 교육에 앞서 서울시협회는 국기원 연수원측에 심사위원 연수에 부당함을 주장하는 공문을 발송해 개선을 요구했고 연수원측은 “규정.규칙 등 제도적인 문제점이 있을시 수정 보안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승(품)단 심사위원 연수는 2003년부터 8년간 시행해온 교육과정으로 시급히 개정하여 시행하기에는 규정의 개정 등이 선행되어야 함예 따라 태권도 단체 및 지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규정 개정을 위한 법리적인 검토와 심의 절차를 거쳐 승(품)단 심사평가위원 연수제도 개선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심사위원 연수와 관련해 심사업무팀 김일섭 부장은 “국기원 심사 규정상 심사위원은 6단 이상자에 한해 위촉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시.도협회에서는 4, 5단자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경우가 있다”며 “혹시나 규정과 현실의 모순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올해 연수를 통해 심사위원 자격을 확실시 하고 2013년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수원 오대영 처장 역시 “대한태권도협회를 통해 시.도협회에 5단까지 심사권이 위임되어 있는 바 6단 이상자에 한해 심사채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며 “물론 4, 5단이 1~3(품)단까지 심사채점을 할 수 있을 수는 있지만 심사제도의 권위와 심사의 질 향상을 위해 연수를 통해 자격을 갖춘 전문 심사위원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