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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김주훈 국기원 이사장, 김운용 前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강원식 국기원장이 참가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
‘2012 세계태권도한마당’이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기원 경기장에서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최대 규모의 태풍으로 기록되고 있는 태풍 ‘볼라벤’의 악재속에도 태권도인들이 뜨거운 열기는 식지 않고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을 뜨겁게 달궜다.
비바람이 거세게 내리치는 국기원에서 열린 한마당에 참가한 30개국 4,000여명의 선수들은 비와 거센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국기원 곳곳에서 경연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기원 창립 40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한마당은 역대 최초로 품새 개인전이 경연종목으로 신설되어 중장년층의 세계 태권도 수련인들의 참가가 더욱 확대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중복출전의 축소(기존 1인 3종목 출전가능)로 인해 최고의 기량을 가진 태권도인들이 참가해 각 부문에서 자웅을 겨룰 수 있도록 무도 태권도 경연의 격을 한층 드높였다.
오후 4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의 창립자이자 초대 수장인 김운용 前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이승완 前 국기원장(대한태권도협회 상임고문), 김주훈 국기원 이사장, 강원식 국기원장, 이대순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前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대한태권도협회 조영기 상임부회장(전라남도태권도협회장), 배종신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문대성 IOC 선수위원(새누리당 국회의원), 신연희 강남구청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을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 에르네스토 토레스-퍼레이라 공사, 가봉 안토인 몬덴데-대키 참사관, 튀니지 무스타파 보리차 참사관, 파키스탄 무하마드 휴메르 카림 노무관 등의 국내외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해 국기원의 최대 행사인 세계태권도한마당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대회장인 강원식 국기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한 세계태권도한마당은 인종과 종교, 국경을 초월한 문화교류의 장으로써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에게 태권도와 한국의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태권도인들 간의 우의를 다질 수 있는 축제”라면서 “‘태권도로 하나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또 이를 세계 각국 태권도 가족들과 함께 발전, 확산시키고자 하는 국기원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특히 이번 세계태권도한마당은 국기원이 개원 40주년을 맞이한 해에 국기원에서 열리게 되어 더 뜻 깊은 일정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40년간 국기원은 태권도의 발전이라는 큰 포부를 안고 역사의 거센 도전을 헤쳐왔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처한 환경은 결코 쉽지 않고, 우리 앞에 놓인 과제 또한 작지 않다. 어려움 속에서도 태권도 가족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격려, 애정 속에 우리에게 주어진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환영사에서 김주훈 국기원 이사장은 “세계태권도한마당은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이 참가해 태권도가 지닌 다양한 요소들의 경연이 펼쳐지는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태권도 축제로 성장했다. 이번 한마당을 통해 국기원과 태권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데 일조하고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이 보다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기원 창립자이자 초대원장인 김운용 前 IOC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우리는 태권도 역사를 찾고 또 새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관을 통합하고, 승단심사를 통일하고, 룰을 만들었다”면서 “1971년 대한태권도협회장으로 취임 후, 맨주먹으로 1972년 국기원을 건립하고,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을 창설함으로서 태권도의 국기화, 세계화를 이룩했다. 태권도는 다른 종목이 100년 걸린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20년만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내며 우리 모든 태권도 가족과 대한민국이 큰 영광을 안게 되었다. 근대 태권도의 역사는 국기원에서 이룩한 것이다”고 국기원의 역사를 설명했다.
또 “얼마 전 막을 내린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목표이상의 성과를 거뒀지만 납득하기 힘든 오심과 판정번복을 지켜보며 스포츠 외교는 점점 후퇴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이번 올림픽에서 태권도는 갑작스런 전자호구 사용, 룰 개정 등으로 변화를 모색했지만 아직은 과도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남아 있기 위해서는 스포츠 외교는 물론 태권도인들이 힘과 뜻을 모아야 한다. 국기원은 무도 정신과 전통을 이어가는 총본산으로서 대한태권도협회는 종주국 협회로서 세계태권도연맹은 국제단체로서 각자의 역할을 헤나가며 단합된 전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개막식 행사로는 광주시립예술단의 모듬북 공연을 시작으로 카르마의 넌버벌 퍼포먼스, 가족태권도시범, 할머니태권도시범단, 국기원태권도시범단 시범공연이 이어지면서 무도 태권도의 또 다른 재미와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계기가 됐다.
이번 한마당은 경연 첫 날인 28일 국내 종합격파 남자 시니어1(29세 이하) 예선, 해외 종합격파 남자 주니어3(18세 이하), 해외 종합격파 남자 시니어1 예선, 국내 공인품새 복식 시니어1/주니어2, 3(15세 이하, 18세 이하), 해외 공인품새 복식 주니어2/시니어1 예선, 국내 공인품새 단체 주니어1(12세 이하), 2, 3/시니어1 예선, 국내 발격파 시니어1, 2(39세 이하), 3(49세 이하), 해외 발격파 시니어1, 2, 3 예선, 국내 주먹격파 시니어1, 2, 3 예선, 해외 주먹격파 시니어1 예선, 국내 손날격파 시니어1, 2, 3 예선을 시작으로 31일까지 국기원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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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세계태권도한마당에는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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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후 공연으로 선 보인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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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전 공연으로 선 보인 광주시립예술단의 모듬북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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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전 공연으로 선 보인 카르마의 넌버벌 퍼포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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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후 공연으로 선 보인 할머니태권도시범단의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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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세계태권도한마당에는 30개국 4,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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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에서 초청된 57명의 심판원들이 공명정대한 판정으로 최고의 대회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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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기술심의회 부의장단은 이번 한마당 대회에서 공정한 대회 운영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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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대표가 4,000여명의 선수들을 대신해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경기에 임할 것을 선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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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선서를 통해 세계 각국 57명의 심판원들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정을 내릴 것을 약속했다. |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