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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태권도협회 김세혁 전 전무이사가 자신의 사표 수리에 대한 심경을 밝히고 있다. |
승부조작 의혹으로 인해 사표가 수리된 김세혁 전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가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김 전 전무는 본인의 사표가 수리된 5월 14일 ‘제16회 광주 5·18 민주화운동기념 시장기 전국 남·여 중·고등학교 태권도대회’가 열리고 있는 빛고을체육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일단 굴레를 벗어 홀가분하다”면서 “사실유무를 떠나 나로 인해 태권도계가 욕을 먹었고, 이러한 문제로 인해 회장님을 잘 모시지 못한 내 불찰이 크다. 그러한 의미로 사표를 제출했고, 오늘 사표가 수리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SBS 방송은 얼마 전 서면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한쪽의 주장만 나오고 우리쪽의 반론과 해명은 전혀 나오지 않은 편파 보도”라면서 “내가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한 인사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과 그들이 나를 승부조작으로 고발한 건이 병합되어 동부지검에서 수사 중에 있다. 원래 오늘 조사를 받으러 가야하는데 일정 등이 있어 2~3일 미뤘다. 서울에 올라가는데로 변호사를 만나 상의한 뒤 고소인으로 또 피고발인으로의 조사를 성실히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전무는 13개월여 전무이사직을 수행한 소감에 대해 “행시, 사시, 고시를 모두 패스해야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자격이 있을 것”이라며 “내가 전임 집행부처럼 변화와 개혁을 하지 않고 안일하게 있었다면 이러한 일도 없었을 것이다. 지도자로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바꾸려다보니 이러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도의적 책임을 지도 사표를 제출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이 임기 중 잘한 일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공정하고 올바른 심판판정을 정착 시키기 위해 노력한 점”이라고 전제한 뒤 “임기 초 초보 행정가로서 모르는 것이 많아 초보운전으로 미숙했는데 지금은 약 70% 정도 업무가 파악됐고, 이제 시작하려는 변화들이 많았는데.....”라며 짧은 직무 수행에 대해 아쉬움을 들어냈다.
김 전 전무는 KTA 내부의 문제에 대해 사무국 직원들의 갈등과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조만간 전무이사직을 수행하면서 파악한 사무국의 문제점을 보고서로 작성해 회장님께 올릴 계획”이라며 “도와달라고도 해봤고, 같이 식사 자리도 함께하며 함께 헤쳐 나가보려 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10년 15년을 협회 행정 전문가로 근무한 사람들이 너무 안이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 이미 회장님도 나보다 더 많은 문제점들을 알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기자들이 태권도 제도권을 떠나는 심정에 대해 묻자 “난 태권도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번 일의 진상규명과 개인의 명예회복을 한 후 다시 예전처럼 한 사람의 태권도인으로서 경기장도 둘러볼 것이고 사람들도 만나 편하게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