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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06/20  국제태권도신문
우리는 서로 믿고 신뢰하고 있는가?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믿음을 줘야 서로 신뢰할 수 있어

임영진(태권도 공인7단)
제8회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코치
제9회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
2013년 장애인 국가대표팀 선수단 코치
청소년 국가대표팀 상비군 전임지도자(2012년-2013년 현재)
경기도 교육지원청 태권도 전임지도자(2001년-현재)
전국소년체전 경기도대표팀 코치 다수 역임
 
초-중-고 태권도 품새 및 겨루기 선수단 총 감독(1993-현재)
 

 

 믿는 마음과 믿고 의지한다는 의미의 “믿음과 신뢰”라는 단어의 뜻처럼 누구나가 다 상대방에게 믿음과 신뢰를 받기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끊임없는 노력을 할 것이며 거부감이 없이 마음에 와 닿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믿음과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가능한 만큼 매우 어렵기도 하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해 있는 불신의 벽은 사회 구성원들 속에서 “필요 악!” 으로 여겨지지만 늘 우리 주변에 끊임없이 존재하고 있으며 기생충처럼 이리 저리 파고들어 교묘하게 괴롭힌다. 하지만 믿음과 신뢰가 쌓이면 한 없이 편하고 내 속의 모든 것을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무한한 행복이 언제나 존재한다. 그래서 믿음과 신뢰의 관계는 이면(서로 다른 면)이 있기는 하지만 믿음과 신뢰가 쌓이면 참으로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기가 매우 민감하기는 하지만 필자는 용기를 내서 한마디 하고자 한다. 요즘 우리 태권도계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만연해 있는 불신의 벽이 너무 높은 것 같아 매우 염려스럽다. 필자가 어른들의 일을 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이러다가 혹시 불신의 벽이 태권도계 전체(선배와 후배 간, 스승과 제자 간)에 쌓이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 뿐 이다. 싸움을 붙이는 쪽은 있는데 싸움을 말리거나 화해시키려 하지 않기 때문에 난타전 양상이 더 심해져 있는 현실을 우려하면서 누군가 나서서 원탁에 둘러 앉아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싶다.


 태권도계에 수장인 회장이 아무리 큰 목소리로 개혁을 외치고 강한 질책과 문책을 해도 그 때 뿐이고 누군가 잘 해 보자고 나서도 또 상대방이 불신을 해 버리는 우리네 현실은 과연 현장에 있는 제자들과 후배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또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지금 현재의 상황은 태권도계 전체의 불신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이며 과연 이런 상황에 대해 누가 책임질 수 있을 런지? 답답한 심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해결 방안이 없어 보이고 태권도의 미래가 보이지 않은 것 같아 더더욱 실망스럽고 걱정이 앞선다.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것을 말하고 많은 것을 행동하며 살아간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의 인간관계는 불신과 배신 그리고 사랑과 의리 또 믿음과 신뢰 등 많은 것들의 느낌을 받으면서도 살아간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무엇보다도 믿음과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서로 믿음과 신뢰가 없다면 그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를 배려하고 위해 주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믿음을 줄 수 있는 가장 진실한 마음일 것이다. 믿음이 생기면 신뢰는 저절로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나를 필요로 할 때 나는 과연 상대를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 고민하고 그리고 언제나 상대방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준비되어 있으면 좋겠다.


 우리는 흔희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색안경을 끼고 상대를 대하고 흠집을 내려고 하면서 살아간다. 온갖 다양한 색깔도 모자랄 정도로 많은 색 색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다시말해 현 사회는 물질적으로 물들어 버렸고 이해타산을 따져서 자신에게 득이 있어야만 인간관계를 가지려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서는 일은 손해 보는 것 같고 먼저 위해주는 것은 믿지는 일 이라고 판단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우리 태권도계는 위기다.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무도 스포츠로 성장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그 배경에는 태권도 원로들이 공동의 목적을 갖고 서로 협력하여 이룬 성적표 이다. 하지만 외형적으로 비대해진 반면 짜임새 있는 역할과 성장을 위한 개혁과 상생의 관계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려움에 닥쳐 있다고 본다. 제도권에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과 그 기득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반목들이 계속 이어져 오면서 가장 중요한 태권도 성장을 가로 막고 있어서 지금의 현실이 더더욱 안타까운 것이다.


 태권도장의 수련 인구를 분석해 보면 유치원생들로 넘쳐나고 있으며 고학년과 중-고등학생은 찾아 볼 수 없으며 경쟁력은 점점 떨어지고 태권도장의 난립으로 인해 운영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중-고등학교 학교 팀은 선수 부족과 각종 규제로 팀이 해체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또 대학은 무분별한 학과의 개설로 인해 내실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또한 태권도 경기력의 저하로 인해 종주국 태권도의 자존심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태권도 전체에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으며 현장에서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감지하고 있는 이때 제도권에서는 하나가 되지 못하고 서로 분열되어 위기론을 자처하고 있다.


 지금 우리 태권도계는 여전히 학연과 지연 혈연이 우선시 되고 파벌주의로 인해 태권도의 위상은 바닥에 떨어져 있다. 철저히 능력을 검증받고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지만 자신의 이익과 또래 집단의 이기주의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자신들의 목소리만 키우고 이익만을 찾아다니며 이중인격을 보이고 있는 건 아닌지? 심각히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이제 진정 우리 태권도계는 잘못된 관행들을 과감히 버리고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질서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 일방통행은 있을 수 없으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원탁에 둘러앉아 태권도의 위상을 찾을 수 있는 방법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제시한 후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반목과 대립 그리고 불신의 벽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 자신이 상대방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을 때 그 사람은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며 나 자신 또한 상대방을 인정해 주고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우리 모두 태권도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는 역할에 충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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