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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태권도협회 이상헌 경기부장이 장애인태권도 발전을 위해 봉사와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뜻을 피력했다. |
대한민국태권도협회(KTA) 이상헌 경기부장이 종주국 장애인태권도 발전을 위해 묵묵히 후방에서 지원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부장은 세계태권도연맹(WT) 경기부장, 국기원 국제처장,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KTAD) 전무이사, 대한장애인체육회(KPC) 국제부장을 거쳐, 현재 KTA 경기부장으로 근무중에 있다.
영어와 스페인어, 불어까지 3개국어에 능통해 태권도계 몇 안되는 국제통으로 분류된다.
이 부장은 지난 2008년 처음 장애인태권도와 인연을 맺었다.
WT 경기부장 시절 향후 국제스포츠의 변화는 장애인스포츠가 주도한다는 점을 깨닫고, 장애인태권도라는 단어 자체도 생소했던 시절, 이 부장은 예산도 없이 단체명만 유지했던 KTAD에 전무이사 역할을 자처하며 나섰다.
KTAD 초대회장인 홍석보 회장에게 전무이사로서 KPC 가맹단체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호언하며 장애인태권도에 첫 발을 딛은 이 부장은 당시 전혀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던 KTAD의 행정과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KPC 가맹단체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유명무실했던 시도지부도 기준에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운영능력을 끌어올렸고, 몇 안되는 장애인태권도인구도 사방팔방 돌며 KTAD 소속으로 전문선수 육성과 발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늘려 나갔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KTAD는 2009년 KPC 가맹단체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 부장의 능력을 높이 산 국기원은 2010년 이 부장을 국기원 국제처장으로 채용하고 태권도와 국기원의 세계화를 위해 공헌하게 끔 했다.
당시 이 부장은 국기원에 몸 담고 있었지만 장애인태권도 발전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국기원이 태권도본부로서 장애인태권도 육성의 요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애인태권도사범지도자 교육과 장애인태권도 품새의 기초를 마련 장애인태권도 인재 육성과 활성화를 할 수 있도록 한 것.
2010년 국기원을 나온 이 부장은 다시 KTAD 전무이사로 복귀해 장애인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해 뛰어 다녔다.
지난 2011년 이 부장은 당시 KTAD 전무이사로서 KPC 윤석용 회장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 유치 지원을 위해 참석했다.
WT에서 경기부장을 역임하고 수년간 WT 창설총재인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석부위원장을 보좌했던 터라 이 부장은 더반에서 과거 시절 인연을 맺었던 많은 국제스포츠연맹 관계자들을 비롯해 IOC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적극 홍보했다.
당시 이 부장의 국제스포츠외교 능력을 경험한 윤 전 KPC 회장은 한국으로 복귀 후 이 부장을 KPC 국제부장으로 특별채용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KPC에는 IOC와 국제스포츠연맹 등과 소통할 수 있는 국제인력이 부족한터였다.
이 부장은 2013년에 현 KTA로 이직했지만, 아직도 장애인태권도 발전을 위한 사명감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KPC에서 이 부장에게 국제체육위원으로의 위촉 의사를 내비쳤을 때 흔쾌히 승낙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부장은 얼마 전 작고한 대한민국 스포츠 거목인 故 김운용 전 IOC 수석부위원장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설립된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제98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경기가 열리고 있는 충주실내체육관에서 만난 이 부장은 향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 “장애인태권도는 내가 그동안 태권도를 통해 받은 모든 것을 봉사와 나눔으로 환원해야 하는 곳”이라며 “차기년도 김운용컵 국제대회에 반드시 장애인태권도 부문을 도입해 김 전 총재님의 넋을 기리고 태권도 세계화를 위한 유훈을 받들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도약하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