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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0/30  국제태권도신문
국기원, 원장 직무대행 운영에도 변화 활발
원장 공백에 코로나19 어려움속에도 역할 충실

지병윤 국기원 원장 직무대행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이사장 전갑길, 원장 대행 지병윤)이 원장 선거에 따른 소송과 사임서 파동 등으로 원장직의 공백사태가 1년여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흔들림 없이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창궐로 인해 국내외 태권도계가 큰 어려움에 봉착했음에도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대처로 조금씩 안정화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국기원은 지난 2월 오노균 후보측이 제기한 최영열 원장의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법원에 손천택, 김무천, 김지숙 이사 3명을 원장 직무대행으로 추천했고, 이에 법원은 손 이사를 원장 직무대행으로 결정했다.


손 대행은 4월부터 직무대행으로 활동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해 국내외 태권도계가 어려움에 놓이자 본인이 먼저 나서 태권도 사범들의 코로나19 성금으로 1천만원을 기부하고, 국기원 임직원들이 동참하도모범을 보였다. 또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내의 심사시행이 중단되자 도장과 수련인들이 심사의 중단으로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해 국내도 해외와 동일하게 도장에서 직접 심사를 집행하고 국기원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심사제도를 개선했다. 비록 시도협회의 반발에 손 대행의 심사제도는 도장에서 직접 심사를 시행하되 시도협회에서 추천한 영상촬영자가 1회에 한해 영상을 촬영하고 시도협회에서 심의하여 합격유무를 정하는 것으로 일부 수정됐지만 손 대행이 보여준 심사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손 대행은 오노균 후보가 갑작스레 자신이 제기한 최영열 원장의 직무정지가처분을 취하함에 따라 지난 5월 직무대행에서 물러났지만, 최 원장과 오 후보간의 이면합의와 최 원장이 소송 취하를 조건으로 작성한 사임서가 문제가 되면서 8월 26일자로 사임처리되어 다시 국기원은 원장 공백 사태가 됐다.


전갑길 이사장은 최 원장의 사임에 따른 직무대행으로 지병윤 이사를 지목했다.


지병윤 원장 직무대행은 태권도 9단으로 계명대학교 박사, 한국대학태권도연맹 사무국장, 사무차장, 국기원 기술심의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백성대학교 경찰학부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지 대행은 원장 대행으로서 가장 먼저 명예단증 제도를 개선했다. 그동안 국기원의 명예단증은 별다른 심의없이 공적조서와 이력서 등으로 결재만 진행되면 바로 발급됐었다.


태권도계는 국기원의 명예단증이 방만하게 발급되는 점을 지적하며 국기원과 단증의 가치가 하락되는 원인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지 대행은 단의 가치 제고를 위해 명예단증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태권도 유관단체를 비롯해 다양한 루트로 추천되는 명예단증 대상자를 심의를 통해 공로를 명확히 따져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전갑길 이사장이 모 언론을 통해 9단을 지목하면서 “글로벌시대에 맞는 정책마인드를 갖고 있지 않고, 경영능력도 없고, 정무 감각도 없다”고 펌하해 논란이 되자 (사)국기원태권도9단연맹 집행부와 간담회를 열고 정중한 사과와 함께 외부에서 지적되는 국기원 명칭사용과 지원금 문제 등을 논의해 원만한 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9단에 대한 예우가 단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는 판단해 9단자의 배우자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감사장 발급 진행하고 있다.


잦은 소송과 각종 이권 개입으로 항상 도마에 오르는 국기원 식당과 관련해 식당 운영을 폐쇄하고 이를 태권도인의 휴게소로 지정해 원로들과 태권도 인사들, 국기원을 찾는 태권도 가족이라면 누구나 가서 편하게 회의도 하고 미팅도 할 수 있는 만남의 장도 마련했다.


국기원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면서 가장 변화한 것은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하는 체계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원장을 필두로 수직적으로 운영되는 조직구조상 국기원은 항상 원장의 지시에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졌다. 이를 거부할 경우 인사의 불이익을 줘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없도록 됐다. 하지만 원장 대행 시기를 6개월여 거치며 국기원은 능동적으로 각종 사업을 진행하면서 정상적인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관개정 온라인 공청회를 비롯해 국제사범제도 개편, 국기원시범단의 시범기술 지도법 세미나와 국기원연수원의 품새 콘텐츠 개발, 실기강사 지도법 표준화 교육 등 기존 국기원의 역할을 현 시점에 맞게 수정과 보완을 하면서 연구와 개발, 단의 본산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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