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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협회 대표단 20여명이 11일 국기원에 방문해 이승완 직무대행과 면담을 갖고 있다. |
지난달 전국체육대회 기간 중 국기원 개혁에 관해 중론을 모은 전국 16개 시,도협회 회장단 및 전무이사들이 11일 국기원에 방문해 심사질서 확립과 감시기능 강화를 위해 당연직 이사 추천권을 가질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주장했다.
경기, 부산, 경남, 제주를 제외한 12개 시,도협회 대표단은 국기원장실에서 국기원 이사장(원장) 이승완 직무대행, 박현섭 이사 등과 면담을 갖고 자신들의 의견이 적극 수렴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직무대행과의 면담직전 시도협회 대표단은 인근 식당에서 모여 △16개 시,도협회 당연직 이사 추천권 부여 △국기원 정보화 사업의 제도적 보완장치 마련 △불법심사로 인해 어지럽혀진 심사질서 확립 등에 대해 면담 후 문서상으로 국기원에 요청, 12일 열릴 이사회에서 이 사안들이 논의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중론을 모았다.
서울 임윤택, 강원 이주호, 전북 유형환, 전남 조영기, 대전 오노균, 광주 윤판석, 경북 정명엽, 충남 최재춘 8명의 회장들과 전남 박경환, 울산 김화영, 인천 박운서, 충북 지민규, 광주 이영석, 강원 이주복, 대전 김선공, 서울 김태완, 경북 최춘달 9명의 전무이사, 대구 정우득 부회장, 전북 최동렬 부회장,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전무이사 등 20여명의 대표단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16개 시,도협회에서 추천한 1인이 지역 대표성을 가지고 국기원 이사로서 활동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번 회의에서 이승완 직무대행은 “내가 있는 동안 최우선 과제는 화합이다”며 “여러분들의 의견을 문서로 전달해주면 내일 이사회에서 이를 논의토록 하겠다. 국기원 정관개정에 있어 태권도인들을 위한 국기원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믿고 지켜봐달라”고 시,도협회 대표단의 건의사항을 적극 수렴할 의중을 내비쳤다.
이날 대표단은 이사 추천권 부여에 이어 사무처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를 당부했다.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임윤택 회장은 “국기원 업무를 국내, 국제, 교육 3개로 분리 1인 체제 시스템이 아닌 분산된 사무처장 제도를 도입해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국기원내 경험과 연륜, 행정능력 등이 출중한 부장급 인사들에게도 동등한 진급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유능한 직원들이 많이 있는데 그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며 "국기은 태권도를 승(품)단업무를 관장하고 지도자들의 교육 등에 있어 전문업무를 수행하는 단체임에도 경기단체의 목적업무를 침범하는 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기본 업무에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대회를 만들어 이원화된 태권도 대회로 오히려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 윤판석 회장과 강원도태권도협회 이주호 회장은 “국기원 이사가 21명이 되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발전적인 이사회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16개 시도협회에 당연직 이사를 추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태권도인들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는 국기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 직무대행에게 강력하게 건의했다.
심사질서 확립과 관련해 전국 16개 시,도협회 전무이사협의회 박경환 회장은 “시,도협회는 국기원 자리싸움에는 관심조차 없다”며 “심사가 우리의 목숨이나 다름없는데 국기원 안방에서 불법심사가 일어나고 국기원 자리타툼으로 태권도의 이미지가 실추되어 많은 태권도 수련인들이 줄어들고 있는데 대해 국기원에서 대책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정보화 사업의 폐단과 지역간 심사질서의 확립을 위한 제도적 보완 장치가 마련하길 촉구했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