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9일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국기원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 발표 및 기자회견 시 발생한 폭력사태로 인해 국기원 임직원 3명이 기소 또는 벌금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당시 국기원 송상근 부원장과 이승완 이사는 각기 준비한 내용을 가지고 합의하에 상호간 기자들을 상대로 회견문을 낭독했으며 초반 국기원 임직원들의 과잉대응으로 인해 현장에 있던 일부 인사들은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정말 업무방해일까? 국기원은 태권도인들에 의해 만들어져 태권도인들을 위해 운영되는 태권도의 성지이다. 그럼 그 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누구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일까? 바로 태권도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서비스를 해야 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근무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장에 우르르 몰려들어 참관인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하고 앞뒤 맞지 않는 발언으로 기자회견이었다니 아니었다니 하는 것은 국기원 직원 본연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
국기원측 임직원은 수사기관의 참고인 조사에서 오히려 자신들이 폭행을 당하고 고유의 업무를 방해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누구를 위한 성명서 발표 및 기자회견이었을까? 단지 소수 인사들의 사욕을 채워주기 위한 행동은 아니었을까? 물론 상명하복이 중시되는 조직사회에서 상급자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천년만년 국기원에서 근무하지 않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고인이 되신 김대중 前 대통령은 민주시민사회에서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고 주문했다.
국기원 임직원들은 과연 ‘행동하는 양심’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