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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태산북두연맹 강신철 총재를 비롯해 현판식 행사에 참석한 김용호 WTA 총재, 주한이란대사 및 각국 대사, 부대사들과 연맹 임원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고수회, 도인회, 천무회, 무사회, 유단회, 한박회 등 도(道)를 중시한 태권도를 선보이는 단체들이 하나로 뭉치게 됐다.
16일 수원 남창도장에서는 세계태권도태산북두연맹(WTTU, 총재 강신철) 현판식을 갖고 현재 규정품새인 ‘태극, 고려, 금강, 평원, 십진, 치태, 천권, 한수, 일여’ 이외에 과거 청도관, 무덕관, 오도관, 지도관, 송무관, 창무관 등에서 사용된 고대 품새의 보급과 급격한 스포츠화로 인해 떨어진 도(道)를 중시하기로 했다.
이날 연맹 강신철 초대총재는 “세계태권도태산북두연맹은 태권도의 본 바탕이 되는 도(道)의 구심점으로서 태권도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해 창설된 단체다”며 “스포츠 태권도는 세계태권도연맹(WTF)에 의해 세계화를 이뤘다고 하지만 무도(武道) 태권도(跆拳道)는 아직 세계화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연맹은 도(道)를 중시하는 단체로 무도 태권도의 세계화에 이바지 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이날 연맹은 세계태권무도아카데미(WTA, 총재 김용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무도(武道) 태권도(跆拳道)의 보급과 세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김용호 총재는 “WTA가 타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는 일을 처음 있는 일이다”고 강조하며 “현재 WTF에는 190개의 가맹국이 있지만 시합을 목적으로 한 스포츠 태권도가 중심에 있기에 진정한 태권도의 도(道)는 전파와 보급이 미흡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道)는 길을 잘못 갔을 때 제데로 가게하는 것으로서 우리의 태권도는 호국무술이 되어야 한다. 일부 도장에서는 관장들이 도복을 입지않고 지도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도복을 입고 직접 지도해야 스승이 될 수 있고 스승으로서 예우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죽을때까지 도복을 입고 태권도를 가르치다가 죽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태권도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강신철 총재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참석하게 된 바흐티하리 주한이란대사는 “이란은 강신철 총재로 인해 상당히 발전했다”며 “나도 군대에서 태권도를 배웠지만 무척 힘든 운동이라는 생각에 더 이상 하지는 않았다. 이란의 태권도 전도사인 강 총재에게 초대해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연맹과 태권도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짧게 축사를 건넸다.
올해 태산북두연맹은 워싱턴 D.C에서 6.25사변 60주년을 기념한 행사 시범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그리스 세계 아카데미 대회 참가, 품새정립 및 복원을 주요 사업으로 결정했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