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의 넌버벌 퍼포먼스 ‘파랭새의 꿈’ 공연 모습 |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학과장 최상진)의 태권도 퍼포먼스 시범공연인 ‘파랑새의 꿈’이 미국인들을 태권도의 매력으로 사로잡았다.
우석대는 5월 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도인 롤리(Raleigh)에 위치한 메이멘디 콘서트홀에서 첫 유료 초연 공연을 열었다.
이 콘서트홀은 1,700석 규모로 이번 공연의 티켓가격이 최대 한화 9만원을 호가했지만 매진을 기록해 태권도 공연의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파랑새의 꿈’ 공연은 지난해 우석대학교총장기 대회에서 첫 시범 공연을 선보여 선풍적으로 인기를 끈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은 퍼포먼스로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에 콘서트홀을 꽉 메운 관객들은 열광적으로 환호를 지르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어 태권도 공연의 매력에 흠뻑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우석대의 이번 공연은 대사 없이 리듬과 비트에 맞춰 고난이도의 태권도 기술을 선 보이는 넌버벌 공연으로 공연 중간 중간 음향효과 차원에서 나오는 한국어에 관객들은 더욱 관심을 기울였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 하웰 휘트니(Howell Whitney)씨 부부는 “한마디로 대단한(tremendous) 공연”이라면서 “그동안 한 번도 접할 수 있는 무대를 숨죽여 지켜봤다.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인들이 일본에 얼마나 심하게 억압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랑새의 꿈’은 지난해 총장기대회에서 선보인 ‘의사 안중근’ 시범을 토대로 각색되어 만들어졌으며, 지난 2월 우석대 아트홀에서 첫 시연을 보였다.
 |
| 美 초연 공연 직후 관람객들이 최상진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번 미국 공연은 노스캐롤라이나 태권도 사범들로 구성된 트라이앵글태권도협회가 주관했으며, 우석대 태권도학과가 초청을 받아 공연하게 됐다.
우석대 태권도학과 최상진 학과장은 “안중근 의사의 유묵인 ‘황금백만이불여일교자(黃金百萬而不如一敎子·황금 백만 냥도 자식 한 명 가르치는 것만 못하다)’를 우석대 창립자인 고 서정상 박사가 건학이념으로 삼을 만큼 우석대와 안중근 의사의 인연은 깊고 넓다”면서 “우석대의 가치와 치열한 실험정신이 미국에서 꽃피우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공연의 특성으로 인해 공연소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관객들의 공감과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고, 이를 통해 태권도 공연의 세계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우석대 태권도학과를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 우석대 태권도학과생들은 공연에 앞서 관객들에에 노란 리본을 나누어주고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가지기도 했다.
트리아앵글태권도협회 김양식 회장이 “한국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애통함에 젖어있다”며 “묵념을 제안하자, 관객들은 일제히 눈을 감고 짧은 시간이지만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태권도복을 입고 공연장을 찾은 상당수 미국인들은 노란색 리본을 소중하게 만지며 한국에서의 비보에 숙연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