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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가 취임 10주년을 맞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한 서울본부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가 올해로 취임 10주년을 맞이했다.
조 총재는 지난 2004년 6월 11일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 초대총재가 물러남에 따라 보궐 총재 선거에서 개혁을 원하는 회원국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WTF 두 번째 총재로 당당히 선출됐으며, 2005년과 2009년, 2013년 세 차례의 선거에서도 압도적인 표차이로 상대 후보를 누르고 4선에 성공했다.
조 총재는 취임 초 개혁위원회를 만들어 WTF 내부 개혁을 비롯해 국제경기단체로서 경기규칙, 경기장 문화, 판정 신뢰 회복을 위한 무한한 변화를 시도했고, 지난해 IOC 총회에서는 태권도 종목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까지 25개 핵심종목으로 잔류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조 총재는 취임 10주년을 맞은 6월 11일자로 전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WTF의 지속적인 변화와 과거 10년, 또 향후 10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음은 조정원 총재가 취임 10주년을 맞이해 전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전달하는 서신 전문이다.
「존경하는 전 세계 태권도 가족 여러분,
6월 11일은 저가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로 선출된 지 1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0년이 벌써 지나갔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다 함께 많은 것을 이루었습니다. 오늘날 태권도는 어느 무도 종목보다 박진감 넘치고, 관객 친화적이며, 투명하고 공정한 경기를 하는 현대적인 스포츠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태권도는 2020년 올림픽까지 올림픽 핵심종목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하게 유지하게 되었으며, 태권도는 거의 모든 종합스포츠 대회에 포함되었습니다. 세계품새태권도선수권대회와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신설을 통해 전 세계 태권도 인구 저변 확대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전 세계 태권도 가족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기여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태권도의 가장 큰 자산은 보편성이며, 이는 올림픽 운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철학과 동일합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는 태권도를 더욱 세계화된 스포츠로 만들기 위해 많은 변화에 집중했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올림픽 핵심종목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이제 저는 태권도의 세계에 대한 봉사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 세계태권도연맹이 다른 국제스포츠연맹의 귀감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세계태권도연맹이 현재 추진중인 “스포츠평화봉사단” 창설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오는 10월에 결정되는 2020년 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에 태권도가 포함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태권도를 통해 보다 나은 세계”를 이루어가는 것이 세계태권도연맹이 향후 10년간 해야할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하여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여야 합니다.
여러분 개개인의 저에 대한 지속적인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우정에 감사 드립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세계 태권도 가족의 일원이 되어 준 것에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