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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02/17  국제태권도신문
KTA 김태환 회장, 정면돌파 승부수
15개 시.도 및 3개 연맹체 대표 “불신임 않겠다!”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이 자신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시민단체 등 외부의 압박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김태환 회장이 국회의원 겸직금지와 관련해 정면돌파란 승부수 띄웠다.


2월 16일 정오, KTA는 김태환 회장 주제로 전국 17개 시.도태권도협회 및 5개 연맹체 대표(회장 또는 부회장) 간담회를 열고 회장 거취와 관련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는 KTA 김태환 회장을 비롯해 강영복(서울), 박윤국(경기), 윤판석(광주), 나동식(충남), 전종윤(충북), 성문숙(경북), 윤여경(대전), 김종관(울산), 김형복(부산), 안영익(제주), 김태일(실업), 서용문(여성) 등 12명의 단체장과 강원, 인천, 대구, 초등, 전남, 전북을 대표하는 부회장이 참석(세종, 중고, 대학, 경남관리단체 불참), 22개 시.도협회 및 연맹체 대표 중 18명이 함께했다.


KTA 김태환 회장은 작심한 듯 “기자들이 있으니 녹음을 해도 좋다.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말 하겠다”면서 준비한 자료를 읽어 내려갔다.


이날 김 회장은 ‘여러분’이란 말을 수차례 사용했다. 그만큼 개인이 아닌 주변 태권도인들의 뜻으로 모든 일을 처리한 것이라는 뜻을 피력한 것.


그는 전무이사를 4차례나 교체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에서)인사전횡을 했다고 하는데 처음에 전무이사를 선임할 때 무엇인가 바꿔보려고 인사위원회도 구성하고 했다. 내 개인적으로는 부장(김무천)이 전무이사가 되면 위에 국장도 있는데 좀 그런 것 아닌가 생각했지만 여러분들이 전무이사로 선임하면 좋겠다고 해 그렇게 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김 국장이 행방불명이 됐다. 3일 동안 연락이 안됐다. 동네방네 수소문해서 찾았지만 연락이 없었다. 회장이 찾는데 연락도 안되고 처음에는 사표를 내려고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사표도 안 내더라 괘씸해서 해고를 하려했지만 규정상 할 수가 없더라. 회장이 찾는데 연락도 안되고....”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원래 윤웅석, 노순명, 정국현 3명중에 전무이사를 선임하려고 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이래저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 과격하고 그런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지금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사람으로 김세혁 전무가 괜찮다고 여러분들이 그랬다. 삼성에스원에 있을 때 그런 문제가 있었다고 누가 얘기하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선임)하지 않았을텐데 여러분들이 괜찮다고 좋다고 해 선임한 것이다. 그런데 전에 있었던(승부조작 의혹) 문제로 SBS 방송에 나가고 해 자기가 사임서를 가져왔다. 그래서 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철오 부회장의 문제에 대해서는 “윤웅석 의장을 (전무이사)선임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선거 때 나를 도와준 사람을 챙겨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해 김철오 부회장을 선임했다. 이 때도 여러분들이 다 좋다고 그랬다. 하지만 중임제한 문제로 임시총회 때 직무대행으로 하고 이 문제가 해결되면 전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내가 수차례 대한체육회에 의뢰해 중임제한 문제에 대한 답변을 받으라고 했다”면서 “나동식 회장이 대한체육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김철오 부회장의 전무이사 직무대행 선임이 문제가 있다고 답변을 받았고, 또 대한태권도협회장 명의로 대한체육회에다 부회장의 전무이사 선임에 대해 질의했지만 규정상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거기에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에서 11월까지만 김 대행의 월급을 주고 그 이후부터는 주지 말라고 지시가 내려왔다. 그래도 불구하고 난 일을 했는데 월급을 안 줄 수는 없다며 12월까지 월급도 줬다. 김 대행이 규정에 중임제한 예외적용 사항이 있다며 기회를 달라고 해 예외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나에게 전화를 해 개인적으로 이의신청을 한번 더 할테니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전무를 선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임무효 가처분 신청도 내고 본안소송도 한 것으로 안다. 내가 해임한 것이 아니다. 상급기관에서 하지 말라고, 월급을 주지 말라고 지시하지 않았느냐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더 시킬 수가 있었겠는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런 것(소송)을 하려면 나가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보면 이사회에도 참석하고 하지 않느냐? 내가 임명한 부회장이다. 그런데 나가서 하는 것도 아니고 (부회장)있으면서 그런 것을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어떻게 나를 도와줬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등을 돌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태권도협회의 22개 가맹단체 중 18명의 대표들은 김태환 회장의 직무유지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다.

김 회장은 현재 시민단체에서 자신의 자택과 국회 등에서 퇴진시위를 펼치는 것과 관련해 억울함과 불만 등을 토로하며 대의원들에게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난 여러분들이 뽑아준 사람이다. 그런데 시민단체가 나가라고 해서 나가는 것이 말이 되느냐? 여러분들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겠다. 여기 모이신분들이 전부 대의원들 아니냐? 여러분들이 해임을 해준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이런 것(시위 등)에 대해 여러분들이 방관하고 관망하지 말고 태권도 발전을 위해 좋지 않은 일이라고 얘기도 해주고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렇게 해주지 않았다”면서 “내가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으려 한 것은 태권도가 시끄럽고 하니 어느 정도 변화를 주고 정리를 하려는 마음에서 하려 한 것이다. 원래 나를 추대하는 줄 알고 나왔다. 그런데 서울의 임윤택 회장이 출마해 선거를 해서 12대 8로 이겼다. 지금까지 (경쟁을 한)임 회장하고도 사이가 좋고 하는데...”라고 시민단체의 시위에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들어냈다.


이어 “내가 임기를 다 채운다고 한 것도 아니고, 안나간다고 한 것도 아니다. 준비한 자료에도 국회의장의 사직권고 내용이 들어있지만 어디까지나 사직권고는 빠른 시일 내에 회장직을 정리하라는 것이지 언제까지 관둬라 이런 것은 아니다. 내가 시민단체가 언제 관둘꺼냐라고 하면 언제 관두겠다고 대답해야 하는가? 내 거취는 지금 추진하고 있는 일들이 정리되고 하면 여기 있는 대의원들과 상의하고 해서 결정할 문제”라면서 “내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일들이 많다. 여러분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소년체전 여초부 신설도 했고, 시범단 지원금도 원래는 국기원으로 주려고 한 것을 내가 국기원과 우리 협회는 다른 시범단이라서 안된다고 해서 받게 된 것이다. 또 중.고등학교 교과목 채택도 현재 진행중에 있다. 경찰청팀도 창단하고 심사도 국기원이 회수해가려는 것을 그러면 안된다고 지켜냈다. 많은 것들을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명예롭게 나가면 되지 않겠는가? 여러분들이 나를 뽑아 준 이유가 무엇이냐? 국회의원이고 하니 힘든 일들을 해결하라고 나를 이용하겠다고 뽑은 것 아니냐? 내 거취는 여러분들의 판단이다. 나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반대하는 분들도 있을 줄 안다. 내가 이 자리에 계속 있으면 얘기하는 것도 불편할 수 있으니 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일어나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내가 한 얘기는 모두 사실만을 얘기한 것이다. 기자들도 있고 또 녹음도 하고 있다. 너무 내 얘기만 한 것 같지만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설명을 하고 싶어 그랬다. 이해 해 달라”고 인사로 회장단 간담회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참석한 시.도 및 연맹 회장단은 김 회장이 나간 후 약 30분여 회장 거취 문제에 대해 비공개 논의를 이어갔다.   


참석한 대표들 중 김 회장이 퇴진을 해야한다는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현재 심사와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 문제,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른 어린이통학차량 신고의무화 문제 등 김 회장의 힘을 빌려 해결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될 때까지 김 회장이 조금 더 대한태권도협회장으로서 활동해 주길 바라는 목소리들이 많이 나왔다.


당시 현장에서는 “김 회장을 지지하는 서명서에 싸인하자”, “거수로 지지의사를 확인하자”, “문서로 김 회장의 회장직 유지를 확인하자”는 등의 다수의 의견들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이날 모인 각 단체 대표들이 김 회장을 불신임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라는 것에 중론을 모으고 “불신임 할 의사가 없다. 회장으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해 달라”라는 것에 참석인원 만장일치로 동의하고 KTA 사무국에서 이를 명시화 해 각 언론들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으로 회장단의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단 현재 진행중인 시민단체의 시위와 관련해서는 합법적인 집회 및 시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응을 할 수 없다고 판단, 향후 시민단체의 행동을 예의주시해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날 김 회장은 “내 거취는 대의원들이 선택해달라. 여러분들이 해임을 시키면 나가겠다”는 정면승부를 띄웠다. 나가라, 나가지 마라 외부에서 얘기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필요 없다면 자신을 뽑아준 대의원 스스로가 자신을 해임하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결과적으로 김 회장은 이날 정면돌파를 통해 자신의 거취에 대한 논란을 일단락 했다. 하지만 외부적인 사퇴압박은 아직도 남아있다. 시민단체들이 김 회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퇴진촉구 시위 수위를 더욱 높이겠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겸직금지법에 따른 김 회장의 거취문제가 앞으로 어떠한 파장을 야기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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