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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12/15  국제태권도신문
김태환 “태권도에 대한 사랑은 많이 느꼈지만 정은 안드는 것 같다!”
내년 1월 31일부로 사퇴, 행정경험 있는 상근회장 필요성 강조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이 자신의 사퇴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김태환 회장이 2016년 1월 31일부터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2월 15일 국기원이 주최하는 ‘2015년 자랑스러운 태권도인의 상’ 행사에 참석 직후 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인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김 회장은 “이제는 때가 됐다고 생각해 여기 마침 기자들도 다 있고 하니 내 의사를 밝히기로 했다”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하겠지만, 구구절절이 내 얘기를 다 담을 수 없어 이렇게 사전약속 없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내가 겸직금지라고 ‘나가라’고 우리 집앞이랑 내 지역구에 가서 시위도 하고 했지만 이제 그런 것도 없어졌다. (겸직이)내가 법적으로 문제가 됐다면 내가 국회의원인데 사람들이 가만히 놔뒀겠는가? (내 겸직문제는)권고사항이었지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는 사안”이라며 “원래 10월쯤 사퇴할까 생각했지만 이쪽(태권도) 예산이 결정되기 이전이라 예산문제 때문에 사퇴를 조금 미뤘다. 그래도 예산은 해주고 가야할 것 같아서 그랬다. 당초 희망했던 것처럼 예산을 모두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필요한 만큼의 예산은 확보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번 사퇴 발표 기자간담회에 앞서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국기원 오현득 부원장, 한국실업태권도연맹 김태일 회장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공식발언을 통해 자신의 거취에 대한 로드맵 구상을 두 측근에게 지시했다고 밝힌 김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사퇴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충분히 상의해 결정한 일이다. 다만 오늘 이 자리에서 사퇴 발표를 한다는 것은 조금 전에 말했다. 홍문종 이사장(국기원)이랑 이승완 고문(KTA)에게도 조금 전에 사퇴 발표를 한다는 것을 알렸다”고 전했다.


또 “적절한 시기에 나가겠다는 말을 한 기억이 있다. 지금이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러날 때가 됐다. 하지만 책임없이 관두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아 사퇴 시점을 미뤘다. 예산심의가 끝난 지금 사퇴를 하려고 했지만, 1월 말에 대의원 총회도 있고 해서 거기까지 하고 사퇴하기로 했다. 1월 31일부로 사퇴하는 것”이라고 사퇴 시점에 대해 못을 박았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17년 1월까지다.


그는 임기 약 1년여를 남기고 사퇴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내가 내년에 한번 더 국회의원에 출마하려 한다. 선거를 준비하고 하면 지금도 매일 출근하지도 못하고 일일보고도 잘 받지 못하는데 이 업무(회장직)까지 같이 하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해 정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지난 3년간 본인의 직무수행에 대해 “마치 5, 6년 한 것 같은 기분이다. 힘든 시간이었다. 회장의 권한이 거의 없다. 인사권에도 제한이 많다. 고작 회장이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인원이 몇 명뿐”이라며 “모든 조직은 팀워크가 중요한데 그런 것이 잘되지 않아 힘들었다. 내가 사퇴하면 대의원 총회에서 정치권처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던지 직무대행을 선출해 운영을 하던지 결정할 것으로 안다. 그래서 총회까지 하고 사퇴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2월 선출된 김 회장은 취임 초 집행부 구성 및 전무이사 선임을 두고 몇 차례 미흡한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회장 불신임까지 접수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을 뻔 했었다.


또 국회의원의 겸직과 영리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국회법 개정으로 인해 태권도계 시민단체를 자처하는 인사들의 퇴진 압력을 받아왔다.


당시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인사들은 김 회장의 서울 자택 및 지역구 사무실(구미) 등지에서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당시 시위를 주도했던 인물들에 대해 “경우가 없어도 이런 경우 없는 행동은 없다”면서 “우리 집도 모자라 지역구에가서 시위를 하고 내가 법을 어긴 것도 아닌데 마치 법을 어기고 겸직을 하고 있는 것처럼 시위를 하고...”라고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표현했다.


자신의 직무 중 아쉬운 부분에 대한 해명도 있었다.


김 회장은 “(3년간 있으면서)직원들의 처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건 직무유기라면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협회가 처음부터 전무이사 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랫동안 승진을 못한 직원들이 많은데 사무국 조직개편과 진급이 맞물려 있어 나가는 사람으로서 이것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면서 “인사권자로서 해야 할 일이라면 당연히 해야겠지만 사무국에 물어보니 올해 진급을 시켜도 예산문제로 인해 내년 1월 1일부터 된다고 하더라. 또 진급문제에 대해 누구하나 얘기한 사람이 없다. 내가 정치인이라 내부 상황을 잘 모르면 누가 와서 그런 것을 잘 보고해주고 해야하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정치인은 할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행정경험이 있고 상근을 할 수 있는 상근회장이 왔으면 좋겠다. 국기원은 몰라도 아직 태권도협회는 홀로서기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아 살림살이가 빠듯하다. 예산문제 해결을 위해 대정부 능력이 있는 OB행정관료(행정관료출신)도 괜찮을 것 같다”면서 “태권도와 인연을 맺은 이상 앞으로도 뒤에서 태권도 발전을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 여기와서 태권도에 대한 사랑은 많이 느끼고 가지만 정은 안드는 것 같다”고 서운함과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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