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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장용갑 회장(우)이 2017년 정기대의원총회를 겸해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김영호 인천광역시장애인태권도협회장(좌)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KTAD, 회장 장용갑)가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첫 발을 내딛었다.
KTAD는 지난 2013년부터 회장 공백 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회장 선거를 통해 협회의 정상화를 꾀하자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왔지만, 전임 집행부는 직무대행체제로 운영을 위해 회장 선거를 회피했고, 결국 상위단체인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2016년말까지 회장 선거를 진행하라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에 따라 지난해 11월 25일 회장 선거를 진행했으며, 장용갑 전 서울특별시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이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12월 1일자로 회장 인준 승인을 얻은 장 회장은 약 1개월간 협회의 내부 사정을 파악한 후 12월 29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협회의 실상에 대해 낱낱이 대의원들에게 보고했으며, 정상화를 위해 인적쇄신과 규약의 정상적인 이행, 각종 규정의 개정 및 제정 등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당시 대의원들은 KTAD의 실상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장애인 단체라는 이유로 소외받거나 무시당하지 않도록 철저하고 정확하게 협회를 운영해 줄 것을 회장에게 당부했으며, 이를 위해 임원 선임 권한 등 협회의 정상화를 위한 많은 권한을 위임했다.
2월 24일 오전 11시,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중식당에서 KTAD는 2017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총 18명의 재적대의원 중 11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KTAD 장용갑 회장은 “그동안 살펴보니 규약을 만들어 놓고 규악대로 하지도 않고, 규정도 만들어 놓고 규정에다 맞지 않게 운영하고 있었다”면서 “이게 불법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회장으로 와서 정말 이렇게 운영이 되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참을 수 없어 사무국에 당장 불법적으로 운영되던 모든 부분에 대해 모두 정비하도록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규약과 규정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는 판단에 조금 늦더라도 제대로 준비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러분께서 한번 총회 자료를 잘 보시고 판단해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날 KTAD는 보고사항으로 ▲감사보고 ▲임원 선임에 관한 건 ▲각종 규정 폐지 및 제개정에 관한 건 ▲각종 위원회 해산 및 구성 및 재구성에 관한 건 ▲임워 보직에 관한 건 ▲2017년도 사업계획에 관한 건 ▲2017년도 수입예산 및 지출예산에 관한 건과 심의안건으로 ▲2016년도 사업결과 보고에 관한 건 ▲2016년도 수입.지출 결산에 관한 건 ▲계좌 통합 및 폐합에 관한 건 ▲기타사항 등을 상정했다.
이날 참석대의원들은 보고사항과 심의안건에 대해 원안대로 통과할 것을 승인했다.
KTAD의 올해 예산은 약 3억 8천만원여로 중점 사업은 오는 7월 터키 삼순에서 열리는 2017 데플림픽(농아인올림픽)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제3회 아시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10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제7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위한 강화훈련 및 선수 육성, 발굴이다.
한편 KTAD는 이날 총회를 겸해 전국 각 지역의 장애인 태권도 여론수렴을 위해 자문위원을 위촉했다.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인천광역시장애인태권도협회 김영호 회장이 위촉됐으며,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태권도협회 김권태 회장, 전라북도장애인태권도협회 정창년 회장, 인천광역시태권도협회 김인호 상임부회장 등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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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열린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2017년 정기대의원총회에는 재적대의원 18명 중 11명이 참석했다. |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