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가 오는 5월 16일(월)에 개최하기로 한 ‘제10대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 보궐선거’를 또다시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공고]제10대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 보궐선거 관련 전면중단 요청’이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요청에 따라(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 보궐선거 전면 중단 요청) 제10대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보궐선거 중단을 알린다’라고 밝혔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는 이번 선거 공고 후 닷새만에 ‘보궐선거 1차 잠정 연기’를 발표, 이후 불과 하루만에 ‘선거인 명단 변경’을 의결하며 예정대로 선거를 진행한다 결정 하였으나 이마저도 사흘만에 또다시 잠정 연기를 발표하며 주인 없는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의 행정 난맥상을 여실히 들어내고 있다.
또한 이번 연기 사태로인해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선거개입 논란도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5월 13일까지 후보자 등록 기간으로 정하고 2명의 후보등록이 완료 됐으며, 추가 접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 후보자 등록 마감 10분 전에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보궐선거 전면 중단을 요청,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를 두고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비상대책위원회 A위원은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비대위는 협회 대의원들에게 위임받아 규정을 준수하며 이번 선거를 준비 했다”며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이번 선거 중단 요청은 터무니 없을뿐더러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관계자 B씨는 “현재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는 관리단체로써의 지정 요건을 갖춘상태이다”며 “하지만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그마저도 이행하지 못하며 혼란만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차라리 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던지, 아니면 임의단체로써 협회의 규정과 규약을 지키는 선에서 믿고 맡기던지 결정하여 더 이상 가맹단체를 혼란에 빠트리는 처사는 하지 말아야 된다”고 밝혔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스포츠 활동을 지원해야 할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이른바 ‘선거 개입’을 했다는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지난 20년 9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비리 지도자의 복권을 재촉하는 공문을 산하 단체에 보낸 사건이 다시 화두에 오르며 ‘특별감사를 받아야 할 곳은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가 아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아니냐?’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관계자 C씨 말에 따르면 “어떻게든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고자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고 있는데, 대한장애인체육회의 값질로 인해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협회 정상화에 대한 의욕과 사기가 모두 떨어진 현 상황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과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모두 사퇴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모든 권한을 위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다 자세한 협회의 입장과 앞으로의 행보를 묻기 위해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성천)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 두절 상태로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세간의 주목을 끌고있는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보궐선거’, 이는 단순히 빈자리를 채우는 선거로써의 행위 뿐만이 아닌 위기의 대한민국장애인태권도를 다시금 일으켜 세우는 과정이다.
하루 빨리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가 정상화를 이뤄내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품고 있는 수많은 태권도인들에게 환한 웃음을 안겨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박윤수 기자, tkdtimes@paran.com>
http://www.tkdcnn.com/news/7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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