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기(國技)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KOREA태권도유네스코추진단을 중심으로 남북 공동 등재를 목표로 하는 준비 작업과 신청서 작성 용역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전북 주도하에 '본격 추진’
전라북도특별자치도는 지난 10월 31일 도청에서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서 작성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공식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라북도, 국기원, 태권도진흥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최재춘 추진단장이 전체 용역의 컨트롤타워를 맡아 실질적인 추진을 주도하고 있다. 수행기관인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은 태권도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등재 신청서 작성과 홍보 영상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는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부, 국기원, 태권도진흥재단 등 2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경희대 연구진이 유네스코 등재 기준에 맞춘 신청서 초안과 영상 제작 구상을 발표하며 그 추진력을 확인했다.
◆"태권도는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 – 남북 공동 등재 목표
추진단의 핵심 가치는 "태권도는 단순한 무예가 아니라 평화, 존중, 공동체 정신을 담은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라는 인식이다. 경희대학교 조성균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가 태권도의 가치와 철학을 세계 인류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는 과정임을 강조했다.
추진단의 총괄 역할 KOREA태권도유네스코추진단은 신청서 초안 검토, 자료 수집, 국제 홍보, 정부 및 국제기구 협력 등 모든 추진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최재춘 단장은 태권도가 한국인의 정신과 철학, 평화의 가치를 담은 무형문화유산임을 강조하며, "남북이 하나의 태권도로 인류 문화유산 등재를 함께 이루는 것은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역설했다.
추진단은 남북 공동 등재를 목표로 남북 태권도 단체 간 교류 확대 및 국제사회의 공감대 형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등재 신청서와 홍보 영상 제작 본격화
현재 작성 중인 등재 신청서는 유네스코의 핵심 가치인 ‘문화 다양성 존중’과 ‘공동체 중심 보호’ 원칙을 반영하고 있다. 영문 분량 제한을 고려하여 핵심 원고와 확장 원고를 병행하는 이중 트랙 전략으로 구성된다.
또한 태권도 관련 단체, 수련자, 전문가 면담을 통해 공동체 참여와 동의를 입증하는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홍보 영상은 태권도의 철학적 가치와 세계적 확산 과정을 담아낼 예정이며 특히 도장 수련, 품새, 겨루기, 격파 장면 등 기술적 요소를 포함하고 난민, 장애인, 여성, 노년층 등 다양한 계층의 수련 모습을 통해 태권도의 포용성과 보편적 가치를 표현할 계획이다.
◆2026년 등재 신청 완료 목표, 평화의 가치를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KOREA태권도유네스코추진단은 불가리아 왕실, 유네스코 친선대사 등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 협력망을 구축하며 남북 공동 등재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추진단은 2026년 등재 신청을 완료하고, 궁극적으로 남북 태권도 공동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2억 명의 태권도 수련자가 공유하는 평화, 존중, 공동체 정신의 가치를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공식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박윤수 기자, tkdtimes@hanmail.net>
http://www.tkdcnn.com/news/8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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