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이 지난해 원장이 구속되고 그동안 집행부를 장악해 온 이사들이 선량한 감시자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전 세계적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오히려 반성은커녕 혼란한 틈을 타 브로커가 국기원 임직원과 유착해 이권에 개입하려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국기원은 정관개정 및 규정제정 건의 심의와 관련해 이사회를 개최했다가 이사 6명이 개인사유를 이유로 무더기 불참하면서 성원미달로 무산되는 파국을 맞았다.
당시 A이사는 갑작스레 국기원장 직무대행을 대신해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가하는 스케줄을 잡아 기득권층이 고의로 이사회를 성원미달로 만들어 무산시키는 업무방해 전략을 짠 것 아닌가 의구심을 들게 했다.
일각에서는 이사회 무산을 두고 브로커 B씨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맞지 않으면 협조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이사 모 씨의 미국행 스케줄을 잡도록 국기원 모 인사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국기원은 중국의 한인사범 단체들과 심사위임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신력을 평가하기 힘든 임의단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기원은 심사위임계약기간이 종료된 재중국대한태권도협회를 비롯해 3개 그룹으로 나뉜 중국내 한인사범들이 규합해 하나로 뭉친다면 심사위임권한을 넘기고, 그러지 않을 경우 중국태권도협회로 심사권한을 위임하겠다는 강경책을 쓰면서 재중국태권도협회 회장을 역임한 D씨를 중심으로 한인사범들이 규합해 심사위임계약을 체결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한인사범들의 규합 총책으로 D씨를 내세우면서 B가 유착하여 중국내 한인사범들의 심사권을 D씨에게 넘기고, 불법적인 이익을 취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심지어 D씨를 통해 중국내 발급된 국기원 단증과 관련해 소위 환치기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국기원의 중국 심사위임계약 스캔들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또 올해를 마지막으로 국기원에서 영업행위를 종료해야 하는 국기원 식당과 관련해 B가 계약을 빌미로 식당과 국기원 담당자의 중간역할을 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B가 국기원의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브로커로 대표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 국기원 이사추천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두고도 국기원과 일부 인사들이 국기원 추천인을 위원장으로 선출하려고 B와 함께 E가 압력을 행사했다고 알려지면서 안팎으로 문제가 된 사례도 있어 국기원이 브로커의 세상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큰 상태다.
당시 국기원은 위원장 선출을 두고 동수 투표가 2차례나 이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연장자 우선순위라는 체육계 관례를 무시하고 유례없이 3차 투표까지 가면서 위원회를 불협화음으로 몰고 갔다는 비난에 휩싸이도 했다.
최근 시민단체는 이 브로커의 개입을 공공연한 사실로 직시하면서 국기원에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단순한 의혹을 넘어 사실로 인지할만한 정황이 있다는 것.
또 브로커 B와 국기원 일부 임직원의 친소관계를 일일이 나열하면서 국기원이 브로커로 인해 더 큰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서고 있다.
국기원의 브로커 스캔들은 이제 시작이라는 시각이 많다. 더 이상 국기원을 향한 부조리와 불합리, 비도덕적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기원도 자정계획을 세워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http://www.tkdcnn.com/news/6780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