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22일자로 전국 17개시도태권도협회와 5개 연맹체로 발송된 것으로 알려진 속칭 '괴문서'의 모습. |
오는 29일 열리는 제27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태권도인들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흑색선전이 난무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얼마 전 17개시도태권도협회 및 5개 연맹체 사무실로 ‘조영기, 이승완, 이현부 3인의 후보자님께 공동으로 질의합니다’란 문서가 우편으로 도착했다.
해당 우편물은 보낸이에 김기수(Rovert Kim)라는 이름이 사용되어 있고, 발신 주소지는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로 되어 있어 제3자의 이름을 도용하고 주소지도 불분명 해 해당 우편물을 확인한 시도협회와 연맹체 관계자들은 ‘괴문서’로 표현하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 입후보자들에게 질의하는 형태를 갖췄지만, 특정 후보와 특정 인사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행위 등이 기재되어 있고 3명의 후보자 중 2명의 후보자에 대해서는 해당 후보자를 비방하는 질문들이 기재 되어있다.
또 나머지 1인의 후보자에 대해서는 과거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내용 전혀 거론되지 않고 공약과 비젼을 제시해달라는 내용의 긍정적인 질문들로 채워져 있다.
3명의 후보자 중 2명의 후보자에 대한 비난 수위가 높고, 나머지 1명의 후보자에 대한 비방이나 비난 내용이 없자 일부 대의원들은 속칭 ‘괴문서’에 악의적 비방 및 비난 질문을 받지 않은 1명 후보자측이 벌인 자작극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으며,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의 실명을 거론하고 사실이 확인 되지 않은 내용을 마치 비리사실인양 호도하고 있어 이들과 이해관계가 있는 모 후보측 진영에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작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대의원은 “누가 어떠한 의도로 이러한 괴문서를 보낸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 태권도인들의 인성이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이런 행위를 한 것 자체에 있어서는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이 괴문서를 본 대의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 그들은 해당 문서의 내용에 대해 그냥 씁쓸하게 웃고 말 것이다. 저러한 행위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저런 후안무치 같은 사람들이 태권도인라며 돌아다니는 것이 더 문제다. 창피하고 부끄러운 저런 행위를 한 사람은 태권도 단증을 몰수하고 영구 제명시켜야 할 판”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대의원은 “지금 세상이 어떠한 시대인데 아직도 이렇게 흑색선전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모르겠다. 밖에서 이러한 태권도계의 상황을 알까 창피하다. 일반인들이 이번 태권도회장 선거를 보고 모라고 하겠는가? 지적 수준이 형편없다고 볼 것이다. 태권도인이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형편없는 짓을 하고 있는데 부끄러워서라도 태권도가 인성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하고 다닐 수 있겠는가? 내용만 봐도 딱 어떤 후보자 진영에서 누가 어떠한 목적으로 이러한 것을 보냈는지 알 수 있다. 내 스스로가 부끄럽고 창피해서 얼굴을 들지 못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대다수의 대의원들은 속칭 ‘괴문서’로 불리고 있는 이번 우편물 발신인을 모 후보측 진영에서 활동하는 모 씨로 파악하고 있다.
3명의 후보중 모 후보만 악의적인 비방, 비난 질문이 없고, 문장력과 단어 선택, 띄어쓰기 등이 모 후보측 진영에서 활동하는 모 씨의 스타일과 유사하다는 것.
아직까지 해당 문서의 유포자에 대해 확인된 바는 없지만, 문서 내용상 모 후보를 향한 ‘자작극’ 의심은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