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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장애인태권도 1호 여성지도자로 발탁된 김예선 코치 |
태권도 종주국인 대한민국 장애인태권도에 사상 첫 여성 지도자와 여자 선수가 발탁됐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KTAD, 회장 장용갑)는 오는 5월 24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제4회 아시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 선수단을 꾸리면서 처음으로 여성 지도자와 여자 선수의 참가를 결정지었다.
KTAD는 지난 2009년 출범했다.
농아인올림픽인 2009 소피아 데플림픽에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선수 육성 및 발굴의 시급함이 대두됐기 때문.
2009년은 세계태권도연맹(WT)에서 지체(상지장애)유형만이 참가하는 첫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한 해이기도 하다.
당시 한국은 국가의 지원을 받는 올림픽과 달리 세계대회의 경우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없는 환경으로 국가대표 선수를 파견할 수 없었다.
종주국 장애인태권도선수 1호인 한국현 선수는 당시 주위의 도움으로 간신히 첫 세계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지만, 종주국 태권도의 현실은 전 세계적으로 망신거리가 됐다.
2회 세계대회부터 4회 대회까지 한국은 세계대회에 단 한명의 선수도 출전키시지 못했다. 장애인올림픽인 패럴림픽 종목이 아니라는 이유와 침체된 KTAD의 빈약한 활동에 종주국 1호 선수마저 지원을 받지 못해 선수가 있어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된 것.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 종주국의 체면을 세울 수 없던 장애인태권도는 지난해부터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3년간 공석으로 방치되었던 회장직에 장용갑 회장이 선출되어 적극적인 대외행보에 나서면서 주위의 관심이 높아졌고, 태권도가 첫 패럴림픽에 도입된 2020 도쿄패럴림픽에 태권도의 나라 대한민국 선수가 단 한명도 참가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
정부의 관심이 조금씩 늘고, 대한장애인체육회 또한 지원을 하면서 지난해 한국 장애인태권도는 세계대회에 참가해 8년만에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올해 장애인태권도는 보다 새롭게 변화를 꾀했다.
종주국 첫 여자 선수를 발굴한데 이어, 이를 전문적으로 지도할 여성 지도자의 선발까지 마친 것.
KTAD의 첫 여성 지도자로는 김예선 코치가 선발됐다.
김 코치는 영송여고와 우석대학교를 거치며 실업팀인 인천시청 선수로 활동했으며, 전국체전 대구대표까지 13년간 선수 생활을 한 전문체육인이다. 2004년과 2006년에는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바 있어, 일명 ‘국대선출’이다.
지난해 장애인태권도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수화도 배우고, 독학으로 세계태권도연맹 장애인태권도 경기규칙 등을 익히며 장애인태권도에 대한 이해도를 넓혀갔다.
올해 3월과 4월에는 장애인태권도지도사 자격과 장애인태권도심판 자격을 획득해 지도자로서 전문지식도 습득했다.
김 코치는 이번 아시아대회에서 종주국 1호 여자 선수인 박현희 선수를 전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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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첫 여자선수로 오는 5월 24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제4회 아시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박현희 선수 |
82년생인 박 선수는 좌식배구 선수로 2014년 인천아시아장애인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지난해까지 배구 국가대표로 활동한 박 선수는 현재 전남 순천삼산중학교 특수교사로 재직중이다.
3살 무렵 불의의 사고로 한 팔을 잃은 박 선수는 장애를 극복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비장애인과 차별없는 생활속에 자기개발에 노력해왔고, 남보다 뛰어난 자신의 신체적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배구를 시작했다.
배구 선수와 중학교 교사로 활동하던 그녀에게 태권도를 처음 권유한 사람은 광주 대표태권도장 지도자인 이정임 관장이다. 이 관장은 박 선수가 좌식배구 선수로 있을 때 팀 동료의 언니로, 박 선수에게 배구에서 태권도로의 전향을 권유한 사람이다.
태권도 겨루기의 기본기는 KTAD 진천수 전임지도자가 지도하면서부터 배웠다.
전 세계적으로 장애인태권도에 여자선수가 드물다는 점과 한국의 경우 단 한명도 여자 선수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설득에 나서 박 선수가 태권도에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이끈 것.
기존 배구 국가대표와 실업팀 선수로 활동한 박 선수는 운동선수의 기본기와 정신력을 무기로 태권도 입문 1년도 채 되지 않아 1단을 취득하기도 했다.
종주국 1호 여성 지도자로 발탁된 김예선 코치는 “한국 선수들의 경우 국내 대회에서 실전경험을 쌓기 힘들기 때문에 기본기를 바탕으로 현장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 중 혼자만 여자이기에 훈련과 합숙생활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그 부분을 가장 신경쓰려고 한다. 성적보다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대회인 만큼 승패를 떠나 그동안 배우고 익혔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데만 초점을 맞추겠다. 박현희 선수가 정신력이 강하고 하겠다는 의지도 여느 선수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선수로 쌓은 경험이 조금이나마 진심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애인태권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이번 아시아대회에 남자선수 6명과 여자선수 1명, 총 7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