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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진 대한민국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 총감독. 임 감독은 지난 2010년부터 장애인태권도 선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재능기부를 펼쳤으며, 2013년, 2015년, 2016년 국가대표 코치를 거쳐 2017년과 2018년 국가대표 총감독에 선발됐다. |
태권도 종주국 장애인태권도의 역사는 이제 9년차다.
지난 2009년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KTAD)가 창립되어 대한장애인체육회(KPC)에 가맹한 지 9년이 되었지만 농아인올림픽인 2009, 2013, 2017 데플림픽을 제외한면 제대로 된 국가대표 선수단을 꾸려 국제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가 처음이다.
장애인태권도는 2개의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어 있다. 데플림픽과 장애인올림픽으로 불리는 패럴림픽이다.
데플림픽의 경우 지난 2009년 정식종목으로 도입되어 지난해 삼순 데플림픽까지 3회의 올림픽을 치렀지만, 장애유형 중 지체(상지)장애 유형의 참가가 허용된 패럴림픽은 오는 2020 도쿄패럴림픽이 첫 무대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에서 지난 2009년 첫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창설하며 장애인태권도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종주국인 대한민국은 선수가 있어도, 제대로 지원을 하지 못해 2회부터 4회까지 세계대회에는 단 한명의 선수초자 출전시키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3년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 코치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고 있는 임영진 감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 감독은 2013년과 2015년, 2016년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했으며, 지난해와 올해 국가대표 총감독에 올랐다.
임 감독은 지난해 터키 삼순에서 열린 데플림픽에 참가해 국가대표 선수단이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의 성적을 거두며 종주국 체면을 세웠다.
지난 2010년부터 장애인태권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재능기부 형식으로 청각장애 태권도 선수들을 발굴, 육성했으며, 서울특별시장애인태권도협회 감독으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해 3회 종합우승을 이끌었다.
임 감독은 장애인태권도에 대해 “지난해부터 확 달라지기 시작했다. 장용갑 회장님 취임 후 협회가 선수 육성과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가대표 훈련일수만 보더라도 과거 1년에 30일밖에 강화훈련에 나섰는데 지난해와 올해 기본 100일 이상의 훈련일수를 보장해 주고 있다”면서 “예산이 크게 늘어난 것도 아닌데 새 집행부가 들어서고 회장님 이하 임직원들이 전국방방곡곡을 뛰어다니고 밤을 새며 일을 하다보니 짧은 시간에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선수가 있어도 협회에서 제대로 관리하거나 지원하지 못해 중간에 그만두거나 포기하고 생업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데플림픽과 패럴림픽 참가유형에 맞는 선수를 찾기 힘든 것도 있지만 이러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새로운 선수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면서 “현 체제에서 적극적으로 정책과 사업을 펼쳐 전임지도자도 배치하고, 각 지역에 선수 발굴을 위한 전담지도자도 파견하고 하다보니 오히려 지금은 다른종목에서 태권도를 하고 싶어 종목을 바꾸는 선수들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임 감독은 종주국 장애인태권도가 그동안 발전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한 이유에 대해 “비장애인 태권도에 비해 정부와 유관단체들의 관심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서는 “장용갑 회장님과 박성철 실무부회장님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대외활동을 하면서 종주국 장애인태권도의 문제와 실상을 낱낱이 설명하고 진심어린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애인태권도는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진흥재단, 대한민국태권도협회와 더불어 태권도 5대 유관단체다. 하지만 태권도 진흥에 나서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는 태권도 유관단체를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진흥재단, 대한민국태권도협회에 국한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들어 태권도 9단으로 태권도를 입법을 통해 정식 국기(國技)로 지정되도록 한 이동섭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남다른 장애인태권도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종주국 장애인태권도를 주관하는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를 5개 단체로 천명하며 정부의 태권도 부흥에 장애인태권도가 포함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주고 있어 입지와 위상이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예산과 자산규모를 봤을 때 동등한 위치에 서 있는 대한민국태권도협회와 비교했을 때 1/100도 안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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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7월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임영진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술을 지도하고 있는 모습 |
임 감독은 “1년 예산이 100억원이 넘는 대한민국태권도협회도 지난 60여년간 정부의 지원과 유관단체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지금 위상을 쌓기에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는 다른 것도 아니고 사람이 바뀜으로서 1년만에 10년의 몫을 해가고 있다. 지도자로서 또 그동안 장애인태권도에 몸 담아온 사람으로서 정말 뿌듯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소회를 표현했다.
지난해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은 2년 단위로 개최되는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에 출전해 8년만에 동메달을 획득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오는 5월 24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제4회 아시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남자선수 7명과 여자선수 1명, 총 8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
임 감독은 “2009년 첫 세계대회에 한국은 1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협회에서 지원을 해서 국가대표로 참가한 것이 아니라 선수 스스로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참가하게 된 것이다. 다른 국가들은 정부와 기업, 유관단체들의 도움속에 태권도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도입되는 2020 도쿄패럴림픽을 준비해왔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체계가 잡혀가고 있다”면서 “아직도 한국 장애인태권도는 갈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부터 변화를 거듭하며 선수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지만 협회의 노력만 가지고는 어렵다. 정부가 나서 기업과 유관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아직 그러한 노력은 미약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토로했다.
또 “내 목표는 우리 선수들이 다른 국가 선수들보다 열악한 환경과 대우속에 생활하는 것을 바꾸는 것이고, 또 운동을 하고 싶은데 생활고로 인해 포기하는 선수들이 자신이 할 수 있고, 꿈과 희망을 찾는 태권도를 하면서 장애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며 “단순히 눈 앞에 있는 대회의 성적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오랜기간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며 기량을 늘려 정상에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것만이 우리 선수들을 위해 발 벗고 뛰어주는 협회에 대한 보답”이라고 강조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