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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02/12  태권도CNN
공부하는 학교체육 풍토 조성에 문제는 없는가? (1)

임영진(태권도 공인 7단) 경기도 의정부시 교육청 전문코치

새 정부, 새 해를 맞이하여 연일 언론 보도를 통해 다루어지고 있는 문제가 있다. 이는 바로 학교체육을 하는 운동선수들에게 학습권을 보장하고 이들에게도 공부를 시키자는 문제이다. 우리나라의 운동선수들은 오로지 운동에만 전념을 한 나머지 정작 학생으로서 본분을 다 해야 할 공부를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공부를 시키기 위한 제도를 법으로 만들겠다고 하는 것인데 그 취지는 필자를 포함한 각 종목의 지도자들과 모든 기성세대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학생 선수들이 운동만 하고 수업을 소홀히 하는 제도가 심각하게 사회 문제화 되고 있어“공부하면서 운동하는 풍토를 조성하겠다는”게 정책 추진의 배경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학교 체육의 운동 종목인 축구 선수들에게 개선안을 실시한 뒤 내년부터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다른 종목에도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 측에서 각 체육단체의 실무 책임자들과 만나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제도의 시행을 우선적으로 원하는 종목을 먼저 점검할 예정 이라고 한다.

 

하지만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제도에 대한 문제점은 없는지? 그리고 그 대안은 무엇인지? 과연 그 대책들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실효성은 있는 것인지? 의문이고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아 거론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이라는 구호가 왠지 낯설고 익숙하지는 않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수 년 전부터 선수들과 부모들에게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강력히 외쳐왔었다. 하지만 부모들이나 선수들 그리고 대부분의 지도자들(물론 타 운동 종목도 마찬가지다)은 마치 다른 나라 사람들의 얘기로 받아들이고 귀 담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필자는 그 근본을 “의식의 전환”에서부터 해결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정부에서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마련하고 시행한다고 해도 부모나, 선수 본인, 그리고 지도자들의 의식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립되지도 않을 뿐더러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관계 당사자 들이 운동선수도 반드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의식이 바뀐다면 분명 해결책은 나올 것으로 보이며, 그 실마리는 하나씩 긍정적으로 풀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외국의 좋은 사례들이 많이 있는 것처럼 생활체육을 통한 대표 급 선수들이 배출되는 현상들은 그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운동 아니면 안 된다!, 공부도 못하는데 무슨 공부냐!, 지금 공부해서 어떻게 따라가느냐!, 입상 실적이 있어야 대학을 가는데 지금 와서 공부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라고 외치는 당사자들의 부르짖음만이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들의 말에도 분명 명분은 있다. 지금껏 오로지 운동에만 전념해 왔는데 하루아침에 다른 생각을 갖고, 다른 방법을 찾을 시간도 그리고 대안도 없이 대책만 발표하고 따라가야만 한다면 어쩌란 말이냐! 며 흥분하고 있고, 집단적으로 반발의 움직임까지 있다. 하지만 정부 정책은 하루아침에 바뀌어 버렸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물론 지금 거론하는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나라 정부 정책이 현장의 목소리 보다는“탁상행정”의 정책 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현실감이 떨어지고 이는 국민들에게 불신을 키우고 또 정책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이고, 어느 기준에 어떻게 맞춰가야 하는 건지 난감할 때가 많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법과 제도는 따라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필자도 독자들에게 명확한 기준을 갖고 대안을 제시한다면 쉽겠지만 이 주제를 정하고 독자들에게 어떤 내용과 결과를 줘야 하는지? 난감할 뿐이고, 그냥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현실을 알고 미리 준비하고 대비한다면 좀더 나은 미래가 있을 것 이라는 생각이며,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우리나라 체육 정책의 현실이지만 정부의 기준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공부 하는 운동선수”는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가름 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므로 우리 운동선수들과 지도자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반드시“공부를 해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 주고 싶은 필자의 간절한 마음이다. 다음 호에서는 지금 학교 체육을 하는 운동선수들의 현실과 미래 그리고 정부 정책들을 살펴보고 그 대안을 제시해 보고 고민해 보고자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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