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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체육고등학교 김맹곤 감독 |
지난 5.18 광주 민중항쟁 추모기념 전국 남,여 중고등학교 태권도대회에서 서울체육고등학교(교장 주남수)는 과거의 명성을 휘날리며 여고부 최강자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서울체고는 서울 유일의 체육전문고등학교로써 서울체고→한체대로 이어지는 진학은 사실상 엘리트 코스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경희대, 용인대, 우석대, 조선대 등이 명문대학으로 명맥을 날리면서 한체대로 곧장 진학하는 선수들은 줄었지만 태권도 명문이라 불리는 4~5개 대학으로의 진학은 가히 100%라고 할 수 있다.
서울체고는 올해 여고부 최강이라는 명성은 입증했지만 남고부에서의 성적은 다소 좋지 못하다.
지난 25일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만난 김맹곤 감독은 "이상하게 남자가 좋으면 여자가 약하고 여자가 약하면 남자가 좋다. 남녀를 함께 지도하다 보니까 여자부가 쎄면 남자가 위축되나 보다.(웃음)"며 "지자체나 지역협회에서 선수들을 보호육성하다 보니 우수선수들의 수급이 용이하지 않은 점도 남자부가 미흡한데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김 감독은 지도자로서 초등학교부터 이어지는 릴레이 선수육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는 "태권도가 국기로서, 한국이 종주국으로서 최강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초등학교의 선수육성이 중요하다. 서울만 따지고 본다면 현재 초등학교가 1개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학교팀은 40여개에 이른다. 1개팀에서만 선수를 발굴하는데 40여개팀을 어떻게 충당하냐? 사실상 중등부는 경기도 또는 서울을 제외한 타 지역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며 "지자체나 지역협회에서는 우수선수들의 타 지역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전방위적 실력을 행사한다는 말도 들린다. 초등학교때부터 선수들을 보호육성하기 때문에 사실상 그렇지 못하는 지역은 선수층이 얇을 수 밖에 없다."고 초등학교 선수육성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중학교팀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학교팀 중 선수들이 10여명에 불과한 곳이 많다. 최소한 30여명 정도 있어야 지도자로써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좋은데 10여명 밖에 없는 곳은 환경적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다. 비슷한 지역에 있는 2~3개 학교가 하나로 병합된다면 선수들의 육성이나 기량 향상에 좋을 것이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김 감독은 "학교체육과 도장이 연계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국 태권도가 살아남고 관장 및 지도자들이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학교와 도장의 시스템이 병행되면 생활체육 태권도와 엘리트 태권도와의 경계가 사실상 살아지며 과거처럼 도장에서도 우수한 선수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점을 중요하게 들어 김 감독은 "앞으로 5년이 향후 태권도의 기틀을 잡는 기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협회와 지도자들이 동상이몽을 하는 것이 아닌 한 마음 한뜻으로 경기를 발전시킨다면 태권도는 그 누구도 범하지 못할 세계 최강의 스포츠이자 무도로써 사랑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협회의 독단이 아닌 탁상행정에 의한 일선의 피해가 아닌 일선의 참여로 협회가 움직여 태권도가 스포츠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