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초 우리나라 절기상 가장 더운 날씨인 8월 1일부터 무려 11일간 전남 장흥군이라는 조금한 도시에서 3,000명이 넘는 선수가 참가한 문화관광부장관기(이하문광부장관기) 전국 남여 중, 고등학교 태권도대회가 열렸다.
지방 태권도의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전국대회를 각 지방에서 개최하다보니 매번 여러 가지 문제가 문제점으로 지적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너무나도 당연시 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전국대회 또한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한 대회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대회가 치러진데 대해 불평불만이 너무나도 많았다.
중고연맹에서는 대회 유치를 위해 1억원이 넘는 대회 지원비를 전남 장흥군에서 지원을 받아 대회를 치룬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지원비를 많이 받았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대회를 치루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의 필요 경비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지만 전국대회를 치루기 위해서는 선수나 학부모 그리고 지도자들이 불편함이 없이 좋은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준비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전국대회라고 하기에는 미비한 경기장과 주변 환경에 실망을 했다.
연일 3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 경기장에 에어컨 시설이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아 부채 없이는 앉아 있을 수 없었으며, 학부모들은 지칠 데로 지쳐있고 선수들은 경기를 뛰고 나오면 거의 녹초가 되어 버렸다. 경기를 참관하는 사람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나오긴 했지만 대형 선풍기 2대를 보충해 주는 것이 전부였다. 또한 숙박시설이 부족해 인근 도시의 시설에 분산해서 이용하였고, 비위생적인 음식으로 인한 설사, 구토, 두드러기 같은 식중독 증상들이 이곳저곳에서 발생했지만 어느 누구하나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은 없었다.
경기 진행석 앞에는 대형 냉장고가 자리를 잡고 있어 각종 음료가 가득 채워져 경기를 진행하는 임원들과 심판원들이 요긴하게 이용하고 있었으며, 그 지역 학교의 학부모들은 각종 과일과 다과를 준비하며 고생하는 임원들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도자와 학부모들을 위한 무료 음료 서비스는 없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기본적으로 흔히 볼 수 있었던 서비스였지만 웬지? 이곳 대회장에는 없었으며 폭리를 취하는 상인들만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아쉬우면 비싸도 사먹으라는 배짱이었나? 싶다)
사실 중, 고등학생들이 참가하는 전국대회의 규모만 놓고 본다면 방학 중에 실시되는 문광부장관기 전국대회가 가장 큰 규모의 전국대회이다. 하지만 이번 장흥군에서 개최된 전국대회는 경기장 규모, 숙박시설, 음식,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낙제점을 받아 마땅하다.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지방 태권도의 활성화도 좋고, 대회 지원비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고, 지도자나 학부모들과 경기장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불편함이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편의시설을 갖추는 것은 대회를 준비하는 집행부나 대회를 치루는 도시에서의 기본 책무라고 본다. 어느 지역에서 개최하건, 무슨 대회를 치루건 말이다.
대회 참가를 하는 선수들이 3천명이라고 본다면 학부모와 지도자 학교관계자 모두를 합치면 6천명이 넘는 다고 한다. 지원비 또한 지역에서 1억 2천의 지원비를 받는 다고 하면 대회에 참관하는 사람들이 쓰는 경비는 무려 수십억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돈이 쓰인다고 하는 통계가 나와 있다.
그렇다면 집행부에서는 대회를 치루기 전에 냉방시설과 숙박시설은 충분한가? 식당 문제는 해결되었는가? 선수대기실은 확보되어 있고, 음료서비스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들을 체크하고 미비한 점들은 강력하게 요구하여 약속을 받아내서 개최지를 선정하도록 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본다.
이렇게 해서 모든 준비시설이 완벽한 지역을 우선 대회 개최지로 선정한다면 타 지역에서도 경기장 환경을 완벽하게 준비해서 대회를 치르려 하기 때문에 선진화된 경기장 분위기와 선수들의 화려한 기술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대회를 완벽하게 치루기 위해서는 선수들과 지도자 그리고 학부모들을 위한 사항들은 완벽하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점검해야 할 것이며 아름답고 기억에 남는 대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대해 본다. 연맹의 주인은 모두 이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