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오는 29일 열리는 제27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조영기 대한태권도협회 상임고문 |
오는 29일 오전 11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제27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가장 먼저 후보자 등록을 마친 조영기 대한태권도협회 상임고문이 3명의 후보자들 중 처음으로 공약과 출마 배경, 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조영기 후보는 1938년생으로 제6대 전남도의회 의원, 국기원9단고단자회 초대회장, 국기원 부원장, 전남태권도협회장, 대한태권도협회 상임고문, 태권도진흥재단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태권도협회 상임고문, 세계태권도연맹 자문위원, 세한대학교 태권도학과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태권도인으로서 기자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조 후보는 1977년 KBS광주방송국 보도국 기자로 채용되어 5.18 민주항쟁 시절 탄압에 맞서다 해임됐으며, 1988년 다시 기자로 현장에 복귀해 활동하다가 1994년 퇴직했다.
또 다른 후보자들과 달리 현재까지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전남 영광에서 1964년 개관해 현재까지 운영중인 영광체육관이 조 후보가 운영중인 체육관이다.
[조영기 후보 정견발표문]
안녕하십니까!
제27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 후보로 나선 조영기입니다.
전임 김태환 회장께서는 부득이하게 국회의원 겸직금지 문제와 올해 총선 출마 등으로 인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퇴하게 됐습니다.
김태환 회장은 지난 3년간 무궁화태권도부 창단, 경찰공무원 무도특기자 특별채용, 국가대표태권도시범단 예산확보, 소년체육대회 여자초등부 신설, 전국체육대회 5인단체전 시범경기 도입을 비롯해 MBC다이어트코리아 제작 및 방영과 태권도 중,고교 체육과목 선택 등을 추진해 태권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 전임 회장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김태환 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국민생활체육전국태권도연합회와 통합, 2016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대한태권도협회는 회장 공백이라는 위기 아닌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칠십평생 여러분과 같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태권도를 지도하는 태권도인이자 태권도 사범으로서 현재 태권도 지도자들이 구성원인 대한태권도협회가 올바른 길을 가야한다는 생각에 저 조영기가 여러 유능한 동료, 후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권유와 추천에 힘을 얻어 조심스럽게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약 50년만에 정통 태권도인 회장이 나오는 첫 회장 선거로 기억될 것이며, 향후 후배 태권도인들에게 태권도인 스스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저와 함께 후보자로 출마한 대한태권도협회 이승완 상임고문 겸 이사와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이현부 회장에게도 마지막까지 태권도인으로서 정정당당하게 공정한 선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태권도인들 역시 새로운 50년을 설계할 수 있는 이번 선거에 대한태권도협회의 발전과 회원들의 미래를 위해 노력할 수 있고,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회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대한태권도협회장에 선출된다면,
첫째, 통합태권도협회 출범을 조속하고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3월 27일까지 우리 협회는 생활체육연합회와 통합을 마쳐야 합니다. 현재 우리 협회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연합회와 통합태권도협회 출범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산규모와 인적구성 등에 있어 우리 협회와 연합회가 약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50대 50 동일비율로 통합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에 많은 분들이 우려가 크실 것으로 압니다.
저 조영기는 전국 17개 시.도태권도협회와 5개 연맹체의 지혜를 모아 통합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시.도협회들의 통합 상황 분석과 각 협회장 및 실무자들 의견을 수렴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신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통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올림픽 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태권도 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데 이어 우리 태권도는 올해 다섯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한국의 메달독식을 우려해 그동안 최대 남자 2체급, 여자 2체급에 출전하는 방식이 올해부터 변경되어 지난해 각종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은 랭킹포인트를 착실히 획득해 역대 최다 인원인 5명(남자 3명, 여자 2명)의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쾌거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을 묵묵히 지도한 지도자들과 선수 발굴과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도협회 및 연맹체 관계자들의 노력의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선수들이 그동안 흘린 땀과 여러분들의 노고가 더욱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저는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현장에서 우리 선수들의 땀과 노력을 지켜보았고,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상임부회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고 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한국 태권도는 금메달 4개로 출전 선수 전원 금메달이라는 성적을 거두고 금의환향했습니다. 런던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로 한국만을 생각했을 때 성적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다른 여러나라들이 동등하게 금메달을 1개씩 획득해 세계속에 태권도가 널리 뿌리내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 태권도인으로서는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이러한 저의 경험과 현 선수단의 환경을 고려해 전문성이 강화된 인원들로 구성하고 과학적인 훈련 시스템을 정립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최적화된 훈련 체계를 잘 이행하고, 선수들에게 효율적으로 훈련을 시킬 수 있는 지도자를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시도협회와 연맹체의 의견을 수렴한 정책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회장에 선출되는 사람은 여러분들께서 민감하게 생각하시는 사무국 조직개편을 비롯해 경기력향상위원회, 기술전문위원회 등의 각종 위원회를 구성하게 됩니다.
과거 대부분의 인사권이 회장을 비롯한 특정 기득권들의 전유물이였다고 한다면, 저는 많은 권한을 내려놓고, 시도협회와 연맹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인사권을 행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사무국의 기강을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전임 김태환 회장께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현재 대한태권도협회 사무국은 전무이사가 세 차례 교체되는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결속력이 저하되어 있고, 각 부서 직원들 또한 개인 이기주의에 빠져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또 안일한 태도로 경기, 도장(심사) 등 주요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사무국의 기강을 바로잡아 대한태권도협회 사무국이 과거처럼 결속력이 높고, 단합된 한 지붕 한 가족이라는 인식으로 회원들을 위한 사업과 정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다섯째, 회원을 위한 정책과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대한태권도협회가 추구해야 할 최우선 목표를 ‘회원의 보호’입니다. 우리 태권도협회는 다른 경기단체와 달리 경기만을 목적사업으로 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약 1만여개의 회원 도장이 모인 특수성이 있는 단체로 회원이 곧 주인인 단체입니다.
시.도협회와 연맹체 역시 우리 회원들의 모임체입니다. 대한태권도협회가 시도협회와 연맹체를 보호하고, 시도협회와 연맹체가 각기 속한 회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친다면, 결과적으로 우리 태권도인들 모두가 대한태권도협회의 보호속에 있을 수 있습니다.
과거 협회의 미숙한 행정과 안일한 대처로 인해 많은 회원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시도협회와 연맹체들간 갈등도 발생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피해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회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회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과 의지를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태권도 유관단체인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진흥재단과 현실적인 실무자 협의체를 구축하겠습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경기단체이지만, 태권도의 특수성으로 인해 회원들의 도장과 심사 업무를 맡고 있는 단체이기도 합니다. 또 태권도 세계화와 진흥,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하는 단체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로부터 태권도 4대기관인 우리 협회를 비롯해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진흥재단의 긴밀한 협조체계 마련이 시급함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각 단체의 입장과 환경 등의 문제로 4대 기관의 협조가 잘되지 않아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전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제 스스로 유관단체를 찾아 단체장들과의 면담을 통해 협조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단체장 회동과 실무자 회의를 정례화 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이번에 선출되는 회장의 임기는 통합태권도협회 출범 전까지입니다.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정하게 될 규정에 따라 회장 선거를 다시 치룰 수도 있고,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회장이 선출되는 9월까지 임기를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짧으면 1개월, 길면 7개월이 이번에 선출되는 회장의 임기입니다.
짧은 임기에 공약이 많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으나, 위 공약은 저만 혼자 생각하는 문제가 아닌 많은 분들의 의견을 모아 만든 것으로, 저 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한태권도협회장이 되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해 현안문제의 해결이 시급히 필요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께서 저를 회장으로 선출해 주신다면, 전 앞서 말씀드린 여섯가지 공약을 조속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저의 공약 실천은 내부적으로는 협회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하며, 외부적으로는 여러분들의 직언과 직설이 필요합니다.
전 여러분들의 직언직설을 통해 협회가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모두의 생각으로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또 그렇게 협회가 변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여러분들의 소중한 고견을 듣는 자세, 열린 귀와 열린 마음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대한태권도협회가 됐으면 합니다.
대한태권도협회가‘열린 협회, 회원을 위한 협회’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저 조영기에게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27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 후보자 조영기-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