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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세계태권도연맹 김일출 총무국장, 서정강 국제협력국장, 이재욱 스포츠국장, 제리 링 전략기획실장 |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이 지난해 12월 조직개편 이후 6개월만에 다시 조직개편에 나섰다.
이번 조직개편은 사무국 권한의 분배에 중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WT는 양진방 사무국장의 퇴직에 따라 사무국장을 공석으로 두고 김일출, 서정강 사무차장 2명에게 권한을 집중시키는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북한태권도로 대표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 리용선) 시범단의 초청과 WT의 평양 방문 등을 두고 대정부 관계에 필요한 김 차장과 국제협력 업무를 전담한 서 차장에게 사무국 권한을 모아줄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권한의 분배에 초점을 맞췄다. 김 차장과 서 차장에게 집중되어 있던 사무국 권한을 분배하면서 국제경기단체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로 한 것.
또 전략기획실을 신설해 조직관리 및 대관업무 등의 전담인원을 배치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WT는 경기, 심판을 총괄하는 스포츠국과 국제업무와 교육을 총괄하는 국제협력국, 총무와 재정을 통합한 총무국 3국으로 구분하고 스포츠국에는 오랜기간 경기심판부를 총괄해 온 이재욱 부장을, 국제협력국에는 서정강 차장을, 총무국에서 김일출 차장을 배치시켰다.
전략기획실은 싱가포르 국적의 제리 링(Jerry Ling)이 총괄한다. 제리 링 실장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WT 국제부와 경기부에서 근무했으며,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대외연락담당 업무를 거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경기서비스 부장을 맡아 평창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이끌었다.
제리 링 실장의 경우 외국 국적의 외부인사지만 과거 5년간 WT에 근무하면서 현재 각부 총괄을 하고 있는 부장급 이상 인사들과 함께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 소통이 원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은 노희수 실장이 그대로 유임되면서 과거와 같이 홍보업무를 함께 담당하게 된다.
WT의 조직개편에 따라 스포츠국은 장애인, 경기, 심판, 반도핑, 마케팅 등의 업무를, 국제협력국은 회원국들의 관리 및 지원과 교육, 태권도박애재단, 월드케어스프로그램 등의 업무를, 총무국은 인사, 재무, 총무를 총괄하게 된다.
인사이동과 더불어 현재 WT는 모 부장급 인사의 징계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모 부장의 박사 학위 논문이 최근 표절로 인해 취소되면서 WT가 지난 2014년 사업비를 들여 태권도 용품 표준화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물이 그대로 사용됐다는 점이 불거졌기 때문.
WT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모 부장에 대한 징계수위를 논의하고 있는 상태로 모 부장이 연구용역 사업을 담당하면서 의도적으로 자신의 박사 학위 논문을 위해 연구용역의 주제를 잡아 아웃소싱을 한 것이 아닌가에 대한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WT 조정원 총재는 이번 조직개편에 앞서 모 부장의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한 사실관계 조사와 엄중대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올림픽 스포츠 기구로서의 효율성과 전문성에 중점을 둔 인사이동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