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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 인드라파나(Nat Indrapana) IOC 위원이 WTF 재무담당 Pricha Thotrakul와 태국태권도협회장 Pimol SRIVIKORN, 이상헌 前 WTF 경기부장과 함께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자크로게)위원이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 부총재인 낫 인드라파나(Nat Indrapana)가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낫 위원은 WTF 재무담당인 Pricha Thotrakul와 태국태권도협회장 Pimol SRIVIKORN 등과 함께 오전에 사무국을 방문해 WTF 총재 선거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접수하려 했지만 준비서류의 미비로 익일인 7일 오전에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6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낫 위원은 Pricha Thotrakul, Pimol SRIVIKORN와 前 WTF 경기부장인 이상헌씨를 대동하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낫 위원은 “WTF는 189개 가맹국을 가진 단체로서 세계를 포용하고 타 IF(International Federation)보다 세계화에 노력해야 한다."며 ”내가 20여년간 IOC 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으로 하여금 WTF를 발전시키겠다.“고 총재 선거 출마에 강한 자신감을 들어냈다.
이어 “IOC 위원은 IF장에 출마하기 위해 IOC 본부에 승인을 얻어야 한다. 지난 6월 14일 스위스 로잔에서 로게위원장과 만나 승낙을 얻어냈다.”며 “박수남 부총재와 아타나시오스 프라갈로스 유럽연맹회장에게도 지지를 받아냈다.”고 선거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음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또한 지난 쿠바 선수 심판폭행사건을 예로 들며 “쿠바 선수의 행동은 잘못된 행위다. 하지만 우리는 왜 그렇게 됐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기술적 부분이 올 바르게 적용 돼야 함은 당연하고 심판 또한 자질이 더욱 좋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인과 직접 연관된 맨체스터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 자리는 연맹의 특정인을 공격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며 선거전 과잉 대립은 피하는 듯 한 모습을 보였다.
낫 위원과 함께 동석한 Pricha Thotrakul는 기자들의 WTF 재무와 관련한 질문에 “1년에 한차례 2~3일 간의 감사가 이루어졌다.”고 세부적인 결산내역이 아닌 큰 틀의 사용액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를 검토한 것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마지막에 낫 위원은 자신은 IOC 위원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이는 조정원 총재보다는 자신이 IOC 위원으로서 WTF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주장한 것으로 사료된다.
국내외 태권도계는 “낫 위원의 출마와 이상헌 씨의 위치를 미루어 볼 때 反 조정원을 주장하는 박수남 부총재, 아타나시오스 프라갈로스 유럽연맹회장과의 연대를 통해 최종 조정원 VS 낫 인드라파나의 선거전이 예상되는 시점이다. 낫 위원측이 前 김운용 IOC 부위원장의 사람들로 분류되고 있어 8월 13일~ 10월 12일까지(2달간)의 선거운동에서 양측의 색을 미리 짐작할 수 있다.”고 WTF의 총재선거를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줬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