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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07/04  태권도CNN
판정기준에 대한 시각차 뚜렷이 드러나
일부 지도자들 심판부에 대한 강한 불신 드러내


공인 품새로 진행되는 품새 대회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선 지도자들과 심판들의 판정기준에 대한 견해차이가 심판부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김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대한태권도협회장배 품새선수권대회 겸 제2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수선발대회에서는 경기결과에 대한 불만과 판정의 불공정에 대한 시비가 있었다.

대회기간 중 점수가 표출되면 선수들이 야유를 하는 행위는 심판들의 판정기준과 선수들의 판정 기준이 서로 일치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얇은 선수층으로 인해 선수 개개인의 내력과 선수단의 내력을 심판과 지도자들이 쉽게 알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일부 선수단과 심판부와의 관계를 의심하는 사례도 있다.
현재 치러지고 있는 태권체조 경기에서 태권도 동작이 얼마만큼 반영됐는가를 확인하지 않고 있어 자칫 태권체조가 도복입은 에어로빅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태권체조부문에서 사전에 태권도 동작의 비율을 출전 선수단으로부터 미리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사진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학 일반부 태권체조 시연 모습.

이런 일련의 부정적인 견해들은 단순히 심판들의 오심이나 판정의 불공정이라는 일반적인 것과는 달리 품새 대회가 가지는 특성에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현재 품새 대회와 관련해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한계에 다다른 공인 품새를 통한 각 선수들간의 실력 차이를 분별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각 부문별 8강전 이상에서는 각각의 출전선수의 수준이 거의 일정해지면서, 선수들의 수준을 쉽게 판별해내기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청과 홍 두선수가 동시에 경기를 치룬 것도 판정에 대한 공정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선수의 수준이 미세한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심판이 두 선수를 동시에 평가하는 것은 고도의 집중력과 품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선수에 대한 심판들이 선입견이 작용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심판들의 고르지 않은 품새에 대한 이해도도 지적됐다. 일부 심판들의 품새에 대한 이해도가 심판으로서의 적정선에 미치지 못한다는 일선 지도자의 불만이 그것이다. 현재 3급의 경우 6단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품새 심판의 규정에 대해서 부문별로 단 기준을 만들어 시행할 필요성이 있다. 이는 현재 세계품새선수권에서 사용하는 기준이다. 여기에 정기적인 품새 심판들의 보수교육도 필요하다는 것이 일선 지도자들의 지적이다.

지정 품새에서도 현재의 일률적인 지정은 문제가 있다. 고려, 금강, 태백 품새는 모든 부문에 걸쳐 지정됐다.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 품새는 금강 품새. 금강은 발차기가 없다. 그러나 보법과 호흡, 균형이 다른 품새와 달리 강조되는 품새다.

이런 금강의 특성에서 지정 품새가 금강이 될 경우, 균형 감각이 좋은 선수가 유리하다. 이런 특성은 다른 품새에서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성이라는 점에서 어떤 품새가 지정되는가의 여부에 따른 경기결과의 차이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 예선전부터 2개의 품새를 지정하는 방법과 한 개의 지정 품새와 다른
하나의 선택 품새로 경기를 치루는 방법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

또한 선수들이 지나치게 정확성에 집착해 동작을 작게 가져가고 있는 점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품새 대회를 치루면서 “키가 작은 선수가 유리하다”라는 속설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동작이 점차 작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작은 동작은 국기원이 제시한 품새의 각 동작을 통한 운동역학적 기능을 달성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품새는 체조가 아니라는 점이 여기서 고려되지 않은 것이 문제다. 즉 운동역학적으로 필요한 근육을 충분히 사용하는 것과는 별개로 무도에서의 ‘상대방의 제압’이라는 조건을 작은 동작은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품새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부드럽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시간의 마디를 두고 끊기는 현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공인 품새의 정확한 동작을 보급하는데 기여한 품새 대회가 이제는 ‘로보트 품새를 양산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올해 초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정길, 이하 대태협)는 ‘정확한 동작을 위해 작은 동작을 할 경우 표현성에서 오히려 손해를 보게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이번 대회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는 그동안의 대회에서 선수들이 정확성을 위해 작은 동작을 하는 것을 판정을 통해 적절하게 걸러내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태협 관계자는 “선수들이 지나치게 소심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숙련된 동작은 큰 동작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선수들의 작은 동작은 숙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고, 이 책임은 전적으로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일선의 지도자 입장에서 경기 결과와 직결되는 정확성에 대한 집착은 포기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또한 ‘정확성을 유지하면서 동작을 크게 한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의 문제는 별도로 남게 된다. 이를 위해 일정 수준의 정확성의 파괴를 인정해야할 필요성이 있지만, 실제 경기에서 이는 인정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일선 지도자들의 생각이다.

이 부분에서 지도자들은 지도자와 심판들 간의 대화를 통해 합일점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대태협 관계자는 “내년 지도자 강습회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선 지도자와 심판들의 판정기준에 대한 견해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품새 대회가 겨루기와 마찬가지로 심판부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확산되는 시점에서 품새의 판정기준에 대한 양측의 견해 차이를 좁히는 것이 바른 품새 대회 문화를 정착하는데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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