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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의종군의 뜻을 전달하며 보직을 사임한 국기원 노순명 행정부원장 |
지난 12월 12일 국기원 이사회에서 자신의 연임을 두고 이사들간 대립이 이어지자, 연임을 위한 표결을 앞두고 돌연 연임포기 의사를 밝힌 특수목적법인 국기원(이사장 홍문종, 원장 이규형) 노순명 행정부원장이 26일 오후 5시경 보직을 사임했다.
이 같은 소식은 일부 국기원 이사들을 통해 당일 저녁부터 전파되기 시작했다.
국기원측은 노 부원장의 보직 사임에 대해 “금일(26일) 오후 5시경 보직 사임서를 제출했다”면서 “행정부원장 보직만을 사임한 것이다. 이사 임기는 오는 2월 16일까지 유지가 된다”고 밝혔다.
노 부원장의 이번 사임은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자신의 거취를 둘러싸고 이사들간 이사장에게 이사 선임을 위임하자는 의견과 정관에 명시된 대로 이사 선임은 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선임한다는 조항을 따르자는 측이 대립하면서 예견되기 시작했다. 당시 노 부원장은 “자신의 연임을 두고 이사들간 갈등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는 노 부원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노 부원장의 연임과 관련한 이사 선임의 건을 폐기했다.
노 부원장의 이번 보직 사임으로 인해 27일부터 국기원은 행정부원장 공석 체제로 운영된다.
국기원측은 “행정부원장의 사임으로 앞으로 국기원의 결제라인은 행정부원장이 빠진 상태로 원장 결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노 부원장의 사임에 대해 아직 본인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연임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계획 및 예산 등을 수립하는 실무진인 본인이 직무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없게 되자 홍문종 이사장 체제에서 새 집행부가 보다 진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빠른 후임자 선임을 위해 자리를 비워 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노 부원장의 사임과 관련해 국기원 일부 이사들은 “당장 내년(2014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이 이미 지난 24일 운영이사회에서 결정된 만큼 더 이상 자신이 직무를 유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스스로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홍문종 이사장과 이규형 원장은 노 부원장의 백의종군의 뜻을 고려해 신속히 후임자를 선임해 국기원 운영을 원할히 해야 한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노 부원장은 “마음이 홀가분하다. 나 이외의 다른 분이 와서 잘 행정부원장직을 맡아 줄 것으로 믿는다”고 짤막하게 보직 사임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