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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07/03  국제태권도신문
나동식 감사, 전격 사임
“감사 지적에도 불구 집행부가 잘못된 것 바로잡을 의지 없어”

대한태권도협회 나동식 감사가 3일부로 전격 사임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감사를 맡고 있는 나동식 충청남도태권도협회장이 7월 3일자로 KTA 사무국에 감사 사임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30일 전체이사회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아시안게임 태권도 국가대표팀 출전 체급 결정을 상임이사회가 변경한 것과 관련해 나 감사는 회장을 비롯한 상임이사들에게 “어떠한 규정에 의거해 변경을 결정했느냐? 상임이사회에서는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정한 국가대표 선수 선발 절차 등과 관련해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월권을 행사한 것이고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시정을 요구했지만 김태환 회장, 이승완 이사, 김무천 사무국장 등은 상기 지적사항에 대해 “상임이사회에서는 기타 중요한 사항을 다룰 수 있다”며 나 감사의 지적이 틀리다고 맞받아쳤다.


당시 이사회는 상임이사회의 변경 결정을 그대로 승인했으며, 나 감사는 “상임이사회의 기능에 국가대표 선수 선발과 관련한 기능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채 7월 1일부터 3일까지 국가대표 선발 문제를 비롯해 전반기 직무감사에 돌입했다.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을 상임이사회가 변경한 것과 관련해 일부 지도자들은 “상임이사들이 특정팀 선수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시키기 위해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을 뒤엎었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으며 나 감사는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감사는 3일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나는 회원을 대표해서 대한태권도협회가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하기 위해 감사로 선출된 사람”이라며 “감사가 규정에 위배된다고 지적하는데도 불구하고 집행부 누구하나 바로잡을 생각이 없고 그러한 의지도 없다. 감사로서 직무의 한계를 느껴 사임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가 지적하는 사항에 대해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누구하나 책임지거나 바로잡으려는 의사가 없다. 내가 마치 고의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처럼 취급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의 권한으로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해도 할 수 있는 행동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잘못된 것을 모른척 할 수 없는 내 성격상 내가 그만두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사직을 그만두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동식 감사는 지난해 4월 충청권 인사로는 처음으로 KTA 감사에 선출됐다. 당시 대의원들은 나 감사가 은평구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력을 인정해 만장일치로 감사에 선출했다.


나 감사는 감사로 선출된 직후부터 KTA 행정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행정, 직무, 경영, 회계 전 분야에 걸쳐 감사를 하겠다”며 “전반기, 후반기 정기감사를 비롯해 언제, 어디서나 문제가 발견되면 수시 감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도 들어냈다.


나 감사는 2013년 전반기 감사를 통해 KTA 사무국직원들이 대회 출장과 관련해 급여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출장비에 일비를 포함해 이중으로 지급받아왔던 것과 기술전문위원회 의장이 비상근 임원임에도 상근임원 또는 계약직 근로자와 같이 고정급여와 퇴직금을 받아 온 것을 바로 잡았다.


후반기 감사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체육단체 합동감사에서 지적받은 2011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수익금 중 세계태권도연맹(WTF)에 배당해야 하는 3,600만원의 금원 중 3,200만원이 임의적으로 KTA 임직원들의 특별상여금으로 지급된 것과 김세혁 전 전무이사의 승부조작 의혹을 문제삼으며 역대 최고로 감사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나 감사의 사임으로 인해 현재 KTA 감사는 회계사 1명뿐이다.


대한체육회 경기가맹단체 규정에 따르면 감사의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는 정해져 있지 않다. 체육회 관계자는 “부회장, 이사 등과 마찬가지로 감사의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는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단 감사의 역할이 필요할 경우 감사 2인이 모두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는 원칙은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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