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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태권도협회 나동식 감사가 상임이사회의 아시안게임 체급 결정 변경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
오는 9월 인천광역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태권도 국가대표팀 선발을 두고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결정한 체급에 대해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김태환) 상임이사회가 체급 변경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6월 30일 열린 KTA 전체이사회에서는 나동식 감사가 아시안게임 체급결정과 관련해 회장에게 날카롭게 몇 가지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당시 나 감사는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을 상임이사회가 변경하는 것은 상임이사회 권한에 해당되지 않는 행위”라면서 “지난해 체육회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 등을 기술전문위원회 분과가 아닌 독립위원회로 설치하도록 규정을 만든 이유는 이렇게 일부 임원들이 대표선수 선발에 특혜를 줄 수 있는 등의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인데 이번 상임이사회의 결정은 이러한 명분을 져버리고 태권도는 아직도 공정하게 선수 선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승완 상임고문 겸 이사는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구성할 때는 특정학교 출신들을 20% 이상 위촉할 수 없는데 이번에 구성된 경기위는 특정학교 출신들이 20%를 넘어 위원회 구성 요건에 충족하지 못한다”면서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상임이사회에서 경기위의 결정에 대해 변경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감사는 "이승완 이사의 말은 결국 상임이사가 회장이 위촉한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잘못 구성됐다고 시인 하는 것인데 위원회 구성이 잘못되었다면 구성 당시 잘못에 대해 지적을 하고 바로잡았어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한 것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경기위의 구성이 잘못됐다면 이를 바로잡고 다시 정상적인 인원들로 구성해 처리하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일 처리에는 순서와 절차라는 것이 있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13일 경기력향상위원회는 현재 선발된 국가대표 남.녀 각 8체급에 대해 이 중 6체급을 결정해 아시안게임 출전 체급으로 선정하기로 했으며, 남자의 경우 -68kg와 -80kg, 여자의 경우 -73kg과 +73kg을 제외한 출전 체급을 결정한 바 있다.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기능 중 ‘국가대표선수 훈련 참가 임원 및 선수선발에 관한 사항’과 ‘올림픽, 아시아경기대회 및 각종 국제대회 파견선수단 전형추천 및 사후평가에 관한 사항’ 등이 명시되어 있는 바 이 결정은 30일 상임이사회에서 보고사항으로 다뤄져 큰 논란 없이 통과될 줄 알았지만 KTA는 상임이사회의 기능에 적시된 ‘기타 중요한 사항’이라는 점을 명분으로 들어 여자의 경우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안을 그대로 인정했고 남자의 경우 -58kg를 빼고 -80kg를 출전시키기로 했다.
논란은 상임이사회가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을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느냐를 두고 발생했다.
경기위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다시 경기위로 내려보내 재검토를 요청할 수는 있으나 상임이사회에서 출전 체급을 넣고 빼고 하는 등의 결정을 한다는 것은 경기위의 역할과 권한을 침해하는 행동이라는 것.
당시 상임이사회는 체급 결정과 관련 참석 이사들간 이견이 발생하자 무기명 투표로 체급 변경을 결정했으며, 5명이 체급 변경에 찬성, 2명이 반대해 체급 변경이 결정되었음을 알렸다.
KTA는 2014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 선발과 관련해 6체급이 아닌 8체급의 선수 선발을 진행했다. 6체급이 출전해야하는 아시안게임 규칙상 남.녀 각 2체급씩은 제외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8체급으로 선발전을 실시해 2체급의 선수들이 선발전에서 제외되는 피해를 보게 만들었다.
경기위는 선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명분으로 아시안게임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한 남자 6체급, 여자 6체급에 대해 결정을 했다. 제외된 2체급의 경우 현재 국제경기력을 분석했을 때 입상이 힘들다는 결정을 내린 것.
하지만 상임이사회의 결정은 달랐다. 경기위에서 판단한 남자 -58kg보다 -80kg에 경쟁력이 있다고 본 것.
상임이사회 직후 체급 변경에 반발하는 지도자들은 “상임이사회가 경기력향상위원회보다 경쟁국가들의 전력분석을 더 잘하는 전문가 집단이라는 소리냐? 상임이사회 참석 인사 중 경기 전문가라고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 정도다. 나머지 인사들은 최근 국제대회 참관도 한 적 없는 인사들이 대부분”이라고 성토했다.
지난 30일 상임이사회의 체급 변경이 감사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의 없이 통과되자 나동식 감사는 7월 1일자로 직무감사에 돌입했다.
나 감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의 회의록과 상임이사회 회의 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 상임이사회의 체급 변경 결정은 월권행위”라면서 “감사의 권한으로 이 문제에 대해 세부감사를 실시해 잘못된 점을 바로잡도록 할 것이다. 임원들의 잘못된 결정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단체에서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국가대표 선수 선발”이라며 “상임이사회에서 체급 변경을 찬성한 이사들이 특정팀의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기 위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명명백백 의혹을 규명하겠다. 필요에 따라서는 임시 총회 소집 등의 방법도 강구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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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동식 감사가 전체이사회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을 상임이사회가 변경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 |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