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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우)와 국제태권도연맹 장웅 총재(좌)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가운데)가 화합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와 국제태권도연맹(ITF) 장웅 총재가 ‘태권도’란 한 이름 아래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WTF와 ITF의 양 기구 수장은 8월 21일 제2회 청소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중국 난징에 마련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바흐 위원장 사무실에서 바흐 위원장이 입회한 가운데 태권도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WTF는 1973년 김운용 前 IOC 부위원장이 창립한 태권도 국제기구로 현재 올림픽 정식종목인 태권도를 1988년 서울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이래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핵심종목으로 남게 한 대표적인 국제스포츠연맹이다.
ITF의 경우 故 최홍희 장군에 의해 1966년 태권도 첫 국제기구로 한국에서 창립됐지만 최 장군이 정치적으로 북한에 망명하면서 약 60년동안 북한태권도 불리며, WTF와는 역사와 기술 및 체계 등에서 다른 길을 걸어왔다.
WTF와 ITF는 자크 로게 前 IOC 위원장 시절부터 각기 다른 기술, 행정 등을 통합해 하나의 태권도로 나가기 위해 노력 해왔다.
지난 2005년부터 WTF는 로게 위원장의 주선으로 ITF 3개 조직(장웅계, 트랑콴계, 최중화계) 중 장웅 IOC 위원이 이끌고 있는 장웅계 ITF를 통합 파트너로 삼고 기술통합을 위해 실무자 회의를 11차례나 열었으나 2008년 이후 실무자회담이 사실상 끊겨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번 WTF와 ITF의 협약에는 신임 바흐 IOC 위원장이 입회함에 따라 지난 2008년 이후 진행되지 못했던 통합 회담에 물꼬를 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기구 협약의 주요 골자는 양 기구의 대회 및 행사에 상호간 경기규칙을 준수해 선수 참가를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ITF 소속 선수도 WTF 경기규칙에 따라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말로 출전 국가 대표선수로 선발된다면 올림픽에도 참가 가능하다.
ITF 최고 기량의 선수를 올림픽 및 WTF 주최대회에서 볼 수 있게 된 것. 또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비롯한 WTF 소속 선수들 역시 ITF가 주최하는 각종 국제대회 등에 출전이 가능해 기술과 운영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협약에서 바흐 위원장은 “태권도로서 아주 역사적인 일이며, 가족의 재회와도 마찬가지”라면서 “같은 뿌리와 역사를 가진 두 태권도 기구가 동일한 가족으로서 이번 협약서를 체결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체결은 태권도 선수들을 위한 것으로 두 단체의 협력과 태권도의 발전에 굳건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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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를 비롯한 실무자들과 국제태권도연맹 장웅 총재를 비롯한 실무자들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 위원회 위원장과 양 기구의 협약체결을 기념하고 있다. |
WTF 조정원 총재는 “ITF와 협약을 체결해 아주 기쁘다. WTF는 항상 선수와 태권도 팬들을 위해 태권도를 발전시키고 변화시키려 모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는 우리와 ITF의 협력모색도 포함되어 있다”며 “이번 체결로 WTF는 WTF와 ITF를 떠나 태권도를 하는 모든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ITF 장웅 총재는 “수년간의 대화와 노력 끝에 양 기구가 협약을 체결한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라며 “이번 체결은 양 기구가간 협력의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