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이승완)가 기술전문위원회 구성을 두고 갈팡질팔 갈피를 못잡고 있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3월 31일 KTA는 올해 기술전문위원회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KTA는 올해 기전위를 구성함에 있어 겨루기, 품새, 심사 3개 부문으로 나눠 설치하기로 했으며, 각 부문별로 의장을 별도로 선임하려고 계획 중이었다.
이날 발표된 명단은 3개 부문 겨루기에 해당하는 분과들로 의장에는 윤웅석 KTA 부회장이 선임됐으며, 부의장에는 심명구, 오승철, 박흥신, 강대인 4명이 이름을 올렸다.
KTA의 2016년도 기술전문위원회 명단이 공개되자, 모 시도가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해까지 기전위 부의장으로 활동한 모 씨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모 시도가 KTA 이승완 회장에게 모 씨의 위촉 배제에 대해 항의했고, 이에 이 회장은 자신의 결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사무국이 공개한 것이라는 항변을 했다고 알려진 것.
태권도전문언론인 태권저널에서 윤웅석 의장과 인터뷰를 한 내용을 살펴보면 윤 의장은 이번 기전위 명단 삭제 파동에 대해 “(이 회장이) 정무적 판단으로 구성했고, 나도 동의했다”면서 "김무천 국장이 어떤 사람이냐. 회장의 지시를 받지 않고 그냥 명단을 올릴 사람이냐"고 말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모 씨의 부의장 배제가 이번 기전위 명단 삭제 파동의 근원지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겨루기 부의장에 A씨를 넣고 다시 나보고 사인을 하라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못하겠다. 이것은 회장에 대한 항명이 아니다"고 답변해 기전위 구성을 두고 이 회장과 윤 의장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음이 들어났다.
KTA 김무천 국장은 기전위 명단 삭제 파동에 대해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아직 (회장)결재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겨루기와 품새 부문을 함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KTA 기전위 구성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의장 및 부의장 교체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윤 의장이 모 씨의 위촉에 대해 반대하고 나선 상황에서 이 회장이 특정 시도의 항의를 잠재우기 위해 부의장뿐만 아니라 의장도 교체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다.
특히 이 회장의 측근 또는 계열로 분류되는 그룹에서는 의장 교체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전위 명단 삭제 파동은 쉽사리 가라앉기 힘들 전망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