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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위원회가 진행된 원장실에서 엄운규 이사장이 회의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
지난달 28일 열린 국기원 운영위원회에서 내년에 열릴 2008 세계 태권도한마당 대회의 미국 개최가 사실상 확정됐다. 행정적인 절차로 12일부터 일주일간의 현지 실사와 이사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현재 국기원측의 입장은 개최쪽으로 굳어져 있다.
이번 미국 개최 결정과 관련해서 가장 논란이 됐던 미국내 태권도 단체들의 갈등은 아직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았지만, 국기원 측은 가능한 많은 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2일부터 진행되는 현지 실사에서도 미국측 인사들을 만나 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개최를 위해 가장 중요한 사안은 대략 60만 달러에 달하는 현지 개최단체의 자금조달이다. 이 대회를 유치한 미국태권도연맹(U.S. Taekwondo Federation, 이하 USTF) 이상철 회장은 이미 국기원에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에 대해 국기원 박현섭 총무이사는 “현실적으로 조달이 가능하다”며, USTF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 미국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2008년 대회에 USTF 뿐만 아니라, 참여를 원하는 모든 단체들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이는 이상철 회장도 동의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힘들다는 전망을 하고 있어 앞으로 국기원과 USTF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한 미국개최의 부당성에 관련해서 국기원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태권도한마당의 미국 개최 논의는 공식적으로 올해 초 국기원이사회에서 처음 논의됐다. 그러나 국기원 측은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 개최에 대해 현지 태권도 단체와 한국인 사범들과 접촉해 개최의사를 타진해 온 것이 확인됐다.
특히 현재 국기원의 미국 개최 결정을 비난하는 미국 내 단체는 이미 국기원으로부터 미국개최와 관련한 비공식 접촉을 거쳤고, 당시 모두 개최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개최가 확정되지 못한 이유는 구체적인 재원조달 계획을 알려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국기원 모 이사는 직접 미국을 방문해 태권도한마당의 미국 개최의사를 관련자와 만나 직접 타진했고, 개최한다는데 원론적으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개최의사를 밝혔던 단체는 모두 구체적인 계획서를 국기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당시 이 과정을 지켜봤던 국기원 관계자는 “유치하겠다는 의사만을 밝힌 채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해달라는 요구에 모두 답변하지 않아 무산됐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에 유치하게 된 USTF가 마지막으로 접촉해 성사된 것이다.
한편 내년 태권도한마당이 7월에 열리기로 잠정 결정된 상황에서 국기원과 USTF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대회 요강과 공고는 오는 1월 중에 모두 발표해야 한다.
현지 실사결과가 12월말에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태권도한마당은 이미 준비에 들어간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 이상철 회장도 “대회 공고를 최대한 빨리해 비자문제로 인해 입국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운영위원회에서는 사무국의 직제를 팀제로 개편하고, 기존의 사무국을 사무처로 격상시키는 것을 골자로한 조직개편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재 부로 나눠진 체제가 팀제로 전환되고, 사무국이 사무처로 개편된다. 현재 신임사무처장에는 이근창 국기원 연수원 교학처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내년부터 대단증에 쓰이는 종이를 전주에서 만들어진 재래식 한지로 교체하는 것도 승인됐다. 이는 한국의 고유문화를 알리는 데 단증의 역할이 적지 않은 만큼 단증을 우리 전통의 한지로 해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