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국기원 운영이사회에서는 2008 세계 태권도한마당 대회(이하 태권도한마당)의 미국 개최를 승인했다. 향후 절차가 남아있지만 이날의 결정으로 사실상 태권도한마당의 미국 USTF(U.S. Taekwondo Federation) 주관 개최가 최종 결정됐다.
지난 8월 11일 시카고에서 창립 총회를 가진 USTF는 현재 42개주 지부를 결성했다. 이상철(미국명 Sang Lee) 회장은 USTF의 성격을 “스포츠 단체가 아닌 국기원과 같은 무도를 지향하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태권도는 원래 무도였지만 올림픽 종목이 되면서 스포츠화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100명의 수련생 중 올림픽 스포츠와 관련된 인원은 5명꼴로 전체 수련생들은 아직 스포츠라기보다 무도로서의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주장한다. 전체의 95%가 무도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이들에
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이 USTF를 창설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년 동안 한국에서 시작된 태권도한마당을 세계화하는 방법으로 대회 유치를 추진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즉 한국에서 시작된 태권도한마당이 진정으로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해외개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왜 미국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가장 많은 수련인구를 가진 나라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범과 수련인구를 보유한 미국이 태권도한마당의 세계화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디기 위한 최적지라는 것이다.
이번 국기원의 결정에 대해서도 “고맙고 영광스러운 결정”이라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USTF가 예상하는 대회 참가인원은 최대 4천명 선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외국인 비율은 50% 정도로 예측한다. 이 회장은 미국 개최의 장점으로 ‘달러약세’와 ‘미국에 오고 싶어 하는 심리’라고 지적했다.
달러는 올 하반기 들어 지속적인 약세로 현재 미국에는 쇼핑을 하기 위해 몰려든 유럽인 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를 활용해 내년 대회에서 유럽 태권도인들의 출전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특히 한국보다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도 유럽 출전자의 확대를 기대하게 한다.
또한 이 회장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싫어하면서도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며, 많은 태권도관계자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태권도한마당에 참가하도록 유인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미국 개최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비자 문제에 대해서는 “비자에 대한 장벽이 있다는 생각은 기우”라고 말하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청하면 발급이 거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비자발급의 특성상 충분한 사전계획을 가지고 신청할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발급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USTF는 대회 요강을 내년 초에 공고해 비자 발급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대회는 내년 7월 16일에서 20일까지 4일간 로스앤젤레스 부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치룰 예정이다.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는 총 1만 5천명을 수용하는 다목적 경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