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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9/28  국제태권도신문
서울協, 천신만고 끝에 임원 선임 합의점 찾아
전형위원회 구성, 구협회 추천받아 임원 선임

9월 27일 열린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제3차 임시총회 모습.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회장 최진규)가 세 번의 총회 끝에 드디어 집행부(임원) 구성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최초의 선거인단 선거를 통해 서울시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최진규 회장은 지난 7월 서울특별시체육회(회장 박원순)로부터 관리단체 지정이 해제됨에 따라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서울시협회의 정상화 첫 단계가 회장 선거였다면, 두 번째는 임원 구성으로 서울시협회 규정에 따르면 임원(부회장 및 이사)은 회장이 추천해 대의원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선임토록 되어 있다.


지난 8월 24일 최 회장은 임시총회를 열고 임원 선임의 건을 안건을 상정했다.


당시 최 회장은 그동안의 관례와 회장으로서의 권한 행사를 위해 대의원들에게 전체 임원 선임과 관련한 권한을 위임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대의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대부분의 대의원들이 최 회장이 선거시 내 건 “구협회의 추천을 받아 임원을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지 않고 “일방적인 임원 선임 권한 위임은 없다”는 의견을 개진함에 따라 난항을 겪은 것.


당시 총회에서 최 회장은 대의원들의 임원 선임 권한 위임 반대 의사가 강력하자, 한발 뒤로 빼며, 임원 선임 건은 차기 총회에서 다루기로 하고, 행정감사만 황소선 은평구태권도협회 회장으로 우선 선출했다.


지난 9월 18일 최 회장은 또 다시 임시총회를 소집했다. 해당 총회 역시 임원 선임을 위한 것으로 당시 총회에서도 최 회장은 임원 선임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해달라고 주장했지만, 대의원들이 “말도 안된다”며 반대하고 나서 임원 선임을 두고 회장과 대의원간 힘겨루기가 지속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9월 27일 서울시협회는 사실상 배수진을 친 상태에서 3차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임원 구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1개월 동안 총 3차례나 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


이날 총회에서 최 회장은 임원 선임 권한 위임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대의원들이 전형위원회를 구성해 임원 선임을 하도록 안을 내어놓았다.


최 회장이 임원 선임 권한 위임 고집을 꺾자 대의원들도 더 이상의 반대 없이 전형위원회 구성에 동의하면서, 전형위원장으로 심원보 중랑구태권도협회 회장을 선출했다.


최 회장은 이번 전형위원회 구성에서 회장이 공동위원장으로 대의원 중 1인을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100% 양보가 아닌 규정에서 정한 회장의 추천 권한도 인정해 줘야 한다는 의미다.


대의원들은 협회의 임원 구성이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회장이 추천한 1인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받아들였다.


이날 최 회장은 공동위원장으로 이자형 영등포구태권도협회 회장을 추천했다. 또 심 위원장의 경우 대의원 중 2명을 추가로 위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결에 따라 박창식 광진구태권도협회 회장과 백조석 성동구태권도협회 회장을 전형위에 포함시켰다.


이날 전형위는 총회 직후 모처에서 만나 임원 추천 절차와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 결과 25개구협회에 1명씩 추천권을 주기로 했으며, 추천된 인원을 토대로 임원결격사유에 해당하는지를 심의한 후 규정에 따라 임원 선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총 3차례의 총회 끝에 서울시협회는 정상화를 위한 두 번째 관문인 임원 구성 문턱을 넘어섰다. 하지만 임원 구성을 둘러싸고 전형위 내부에서 자격요건을 두고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고 있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한 대의원은 “체육회 규정이 과거와 달리 임원 선임 요건을 까다롭게 해 놓아 각 구협회에서 모두 추천을 한다고는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몇몇 지역은 임원에서 배제되는 지역도 발생할 것”이라며 “100% 만족할 수 있는 임원 구성은 힘들다고 본다. 전형위가 얼마나 공정하게 임원 선임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서울시협회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도산 위기에 놓인 서울시협회를 두고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일부 대의원들의 의견도 개진됐다.


한 대의원은 “서울시협회 직원 중 50%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면서 “이미 관리단체를 거치면서 구조조정 대상이 누가 될지 윤곽은 나와 있다. 하지만 집행부가 구조조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 마저도 무산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의원은 “무조건 50%는 정리해야 한다. 타 지역 직원들에 비해 과도하게 급여가 책정되어 있고, 직원 수도 4~5배 이상 많다. 구조조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서울시협회가 다시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시 관리단체라는 파국을 맞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 최 회장은 대의원들의 구조조정 의견에 집행부 구성 후 이사회에서 구조조정위원회를 설치 본격적인 감원 작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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