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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판결로 국기원 정식이사로 인정받은 홍준표(가운데)와 이를 두고 대립을 보이고 있는 이승완(좌), 엄운규(우) |
17일 최종 합의를 이루고 새로운 이사회를 출범 시킬 줄 알았던 국기원이 신규 이사충원 문제로 인해 무산됐다.
지난 12일 법원은 엄운규씨의 이사장직과 보궐이사인 홍준표 국회의원을 포함한 6명의 이사 및 기존 5인의 이사회를 인정한 바 있다. 다만 총 19명의 재적인원으로 이뤄진 국기원 이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남은 6명의 이사 추천권을 엄 이사장측에 주었다.
엄 이사장측은 17일까지 합의를 이루라는 법원의 중재로 신규충원 이사명단을 작성해 국기원 정상화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승완)측에 합의 차 전달했지만 추진위원회측의 반대로 인해 양측은 48시간이라는 시간을 더 갖은 후 19일 최종 합의를 이루기로 했다.
법원의 중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이사충원을 가지고 양측의 대립은 여전했다.
대립의 쟁점은 엄 이사장측이 추천한 인사 중 강원식, 오승철 등에 대해 추진위원회측이 강력하게 반대를 했기 때문이다.
국기원 상근 이사이자 추진위원회 멤버인 박현섭 총무이사는 “추진위원회측에서 두 사람에 대해 홍준표 이사를 반대한 것과 국기원 이사로 선임되기에는 명분이 없기에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엄 이사장측에서도 추진위원회측의 반대에 대해 일부 수용해 새로운 멤버로 신규 이사를 충원할 것으로 예상한다. 추진위원회의 입장은 자의타의로 사표를 제출한 12명의 이사 중 나이가 많거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사람, 국기원 이사로 선임되어도 물의가 없는 사람 중에서 새로운 이사를 충원하려고 하는 것이다.”고 양측이 보는 시각이 서로 달랐으나 이번 계기로 일부 타협을 이룰 것임을 피력했다.
태권도계는 이번 이사 충원을 엄 이사장과 이승완 추진위원장의 기 싸움으로 보고 있다.
한 중진은 “엄 이사장측은 이승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해 강원식씨를 이사로 추천한 것이다. 국기원장직에 강원식씨를 염두에 뒀던 만큼 행여나 이승완 위원장이 홍준표 이사장 체제에서 국기원장직에 오를 상황을 우려해 견제의 목적으로 강원식씨를 내세우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오승철 경상남도태권도협회 전무이사 또한 과거 엄 이사장측이 문체부에 추천한 이사 중 국기원 임춘길 기술전문위원회 의장이 포함되어 있었던 만큼 임 의장의 입김으로 인해 추천된 것으로 사료된다. 국기원의 미래를 위해 새롭게 창출되는 이사회 보다는 양측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다.”고 이번 건은 본격적인 전쟁의 시작에 불과함을 시사했다.
이승완 위원장과 엄 이사장의 대립은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홍준표 이사와 이를 기대하고 있는 수많은 태권도인들에게는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의 양대 세력이 국기원 이사회에서 자신들의 욕심만 채운다면 홍 이사의 구상은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또한 “국기원 이사장으로서 정상화를 이루겠다.”던 홍 이사의 의지가 오히려 이들의 견제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홍 이사의 국기원 정상화를 위한 ‘제도개혁, 인적쇄신, 정관개정, 투명운영’ 등의 개혁론이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는 지금 국기원 이사회가 이에 부합하는 이사들로 채워질지? 아니면 과거처럼 사리사욕이 앞서는 인사들로 채워질지? 19일 양측의 합의가 국기원 개혁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