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국 베이징 창평체육관에서 개최된 제18회(여자11회) 세계태권도 선수권 대회는 내년에 있을 베이징 올림픽 전초전이라는데 모두 인식을 같이 한 대회라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이번 세계대회를 마치고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났지만 무엇보다도 현실을 되짚어보고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우려했던 여러 가지 문제들이 머지않아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이번 대회의 심판 판정에 대한 문제 중 잡고, 끼고, 밀고는 물론 하단공격(일명 커트발차기)은 철저하고도 엄중하게 경고를 주도록 교육 했다고 한다. 하지만 웰터급 장창하선수의 결승 게임에서는 상대방이 교모하게 하단공격을 하여 공격력을 무디게 한 결과 게임에서 패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던 것 같다.
또 심판들이 종주국 선수들에게 메달이 집중되면 안 된다는 심리적 작용과 함께 각국의 심판 로비 문제까지 있다 보니 어이없는 판정도 여러 경기에서 발생했었던 것처럼 메달밭 이라는 인식을 무색하게 했던 것 같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 말고도 여러 가지 악제들이 많이 겹친 가운데 어느 대회보다도 어려움이 많았던 대회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지금껏 경기 태권도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만 지적하고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나가고 말았지만 이제는 관계 기관에서 철저히 준비하고 제도적 보완이 뒤 따라야 한다고 보며, 몇 가지 문제들을 지적해 보고자 한다.
첫째 무엇보다도 선수선발 문제인 것 같다. 정말 중요하면서도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긴 하지만 각종 세계대회 때마다 대표 선수를 선발하는 우리나라의 시스템과는 달리 이번 세계대회 4연패를 한 미국의 로페즈 선수처럼 외국 선수들은 특정 선수를 계속 키우면서 세계대회와 올림픽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선수층이 너무 두껍다 보니 매 대회 때마다 선수를 선발해야 하는 문제로 인해 국제대회의 경험부족으로 인한 경기 운영의 미숙한 점 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또 다시 문제점으로 노출되고 말았다.
예를 들면 대회를 충분히 이길 수 있으면서도 뒤로 도망 다니다 지는 경우나, 자신이 득점이라고 인정하여 득점이라는 액션을 취하다가 상대 선수에게 타격을 당해서 지는 경우, 또 세계 각 나라 선수들을 분석하고 준비할 자료나 충분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문제 등 이다.
이는 곧 선수들이 매 대회 때마다 바뀌기 때문에 외국 선수들을 분석할 시간도 없으며, 자료 준비는 거의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히딩크 축구처럼 대한태권도협회(이하 대태) 임원 중에 외국 선수들의 기량을 철저히 분석하는 분석요원도 이제는 꼭 필요하다고 하겠다.
지금은 대회 때만 전력요원이 파견되어 경기장에서 촬영하고 분석을 하는 정도의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평소 외국에 나가 주요선수들의 전력을 수시로 체크하고 전략적인 문제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종주국의 태권도가 아니고, 전유물이 아니라는 인식과 함께 선수들의 실력과 수준이 세계 선수들에게 많이 노출이 되었으며 기량 또한 동등 하다는 이유에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