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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07/30  태권도CNN
“중학교때 포기했으면 후회할 뻔”
한성고등학교 태권도부 이성훈-백승환

한성고등학교(교장 김정태, 이하 한성고)태권도부는 지난 1975년 9월 1일 창단됐다. 30년이 넘는 긴 역사를 반영하듯 그동안 크고 작은 대회에서 2006년을 기준으로 개인전 165회, 단체전 22회 우승을 자랑하는 태권도의 명문이다.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포천소재 대진대학교에서 열린 제42호 대통령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에서 남자 고등부에서 한성고가 금2, 은2, 동1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첫 대회로 치러졌던 제2회 제주평화기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한성고등학교의 종합우승을 이끈 이성훈(왼쪽)과 백승환.
금메달을 차지한 이성훈(페더급, 3학년)과 백승환(L-헤비, 3학년)은 각각 초등학교 2학년과 4학년 때부터 체육관에서 태권도를 시작해 한성중학교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이성훈은 중학교 시절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운동을 접을 생각을 했지만, 자신의 뒷바라지를 위해 고생하는 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에 차마 그만두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그런데 막상 한성고에 진학하면서 운동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스스로 ‘성공’에 대한 욕심이 생긴 것이다. 이성훈은 “어머니가 자모회 총무로 활동하면서 고생하시는 것이 항상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졸업을 앞둔 3학년이지만 올해 좋은 성적이 없어 고민도 많았지만, 이번 금메달로 고민은 모두 털어버렸다.

이성훈이 우승하는 과정에 불운과 행운이 동시에 찾아왔다. 8강전에서 오른발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은 것은 불운이었다. 올해 첫 입상을 코앞에 둔 상태에서 부상은 금메달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다. 그러나 행운도 찾아왔다. 이성훈이 평소에 자신있었고 대회기간에도 잘 들어갔던 왼발 뒤차기는 오른쪽 인대에 큰 무리를 주지 않기 때문에, 외형적인 부상에도 불구하고 실제 경기에서는 큰 불편이 없었다.

L-헤비급에서 지난해에는 3위에 그쳤지만 올해 체급 우승과 우수선수상까지 거머쥔 백승환 성내중학교시절 선수생활을 했지만, 당시에는 이성훈과 마찬가지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그만두겠다는 결심을 한 것도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이성훈이 포기하지 않은 이유를 어머니라고 한다면, 백승환은 당시 자신을 지도하던 유민규 코치 때문이다.

당시 유 코치는 “조금만 믿고 따라 달라”고 설득했고, 결국 포기하지 않고,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진학후에는 조금씩 나아졌다. 중학교 때와는 달리 체계적으로 몸관리를 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같은 체급의 선수들에 비해 몸놀림과 발차기가 빨라지면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는 제주평화기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올해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또한 오는 10월 광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도 서울시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중학교 시절 이들이 선수생활을 포기했더라면,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선수로써는 가장 기쁜 순간을 맞이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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