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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10/18  태권도CNN
다리 든 상태에서의 방어도 ‘하단 공격’
등 부위는 기존과 큰 차이없이 적용

새로운 규정에 따라 사진과 같은 동작이 발생할 경우 경고를 받게 된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세계 예선전(World Qualification of 2008 Beijing Olympic Games)에서 경기규정이 소폭 수정됐다. 이번 수정은 심판들의 판정 기준 특히, 경고 기준에 중점을 두고 수정된 것으로 하단 공격(일명 컷트발)을 엄격히 규제하는 방향으로 변경된 것이다.

경기 시작 전인 27일 미들랜드 호텔에서 열린 대표자 회의에서 고의민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전문위원장은 “한 다리를 든 상태에서 3걸음 이상의 이동과 들어 올린 발로 방어하는 것 두 가지를 하단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하단 공격에 대한 엄격하지 못한 심판들의 판정이 하단 공격을 부추긴다는 일각의 주장과 하단 공격으로 인한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세부적으로는 한 다리를 든 상태로 3걸음을 이동하는 경우는 주의 후 경고로, 공격을 위장해 한 다리를 들고 상대의 공격을 막을 경우, 주의 없이 바로 경고가 주어진다.

이에 대해 일부 선수단 관계자들은 “공격 의도로 한 다리를 들었다가 상대와 부딪치는 경우와 컷트발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기준이 애매하다”며 반발했으나, 기술전문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술전문위원회 측은 공격과정에서의 우연한 충돌과 의도적인 충돌을 충분히 구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실제 공격이 없는 상황에서 일부 선수들이 다리를 들고 있는 상태에서 이동하는 것이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이를 규제했다. 특히 들어 올린 다리로 방어하는 것은 로킥(low kick)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컷트발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이 기술전문위원회의 입장이다.

또한 이런 기술은 선수들의 허벅지와 무릎 관절, 종아리에 강한 타격을 입혀 경기력 저하는 물론 선수의 신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규제하게 된 배경이다. 실제 대회 중에는 이에 대한 심판들의 경고가 쏟아졌다.

또한 지난 베이징세계선수권에서 사용됐던 10초룰(10초간 양 선수가 공격이 없을 경우 경고를 주는 규정)도 사용됐다. 이는 태권도 경기가 지루하게 진행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재미있는 경기로 태권도 경기를 유도한다는 세계연맹의 기본 방향에 따른 것이다.

이 두 가지 변화는 기본적으로 태권도 경기의 재미를 증가시킨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경기장에서 이를 엄격하게 준수하는 심판과 비교적 느슨한 심판과의 차이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존재했으나, 두 규정에 대한 선수단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것이었다.

지난달 27일 열린 대표자 회의에서 고의민 의장이 바뀐 하단 공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그 옆은 르네 분델리 경기위원장.
한편 우석대에서 열렸던 심판 선발 교육에서 심판들 사이에 논란이 됐던 등 부위에 대해서 고의민 기술위원장은 “등 부위 전체를 득점부위에서 제외하는 것이 아니라, 호구의 여밈 부위만이 득점부위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즉 기존의 등 부위 공격은 여전히 유효하고, 다만 공격한 선수의 발등이 호구 뒷면의 여밈 부위 위로 겹치는 경우에 한해서 득점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격이 이뤄진 상태에서 발가락이 호구의 여밈 부위에 겹치는 것은 기존과 같은 득점이고, 발등부위가 여밈 부위에 겹칠 경우 이는 득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규정의 경우 현재 겨루기 경기규칙에 ‘척추를 제외한 등 부위’라는 구절을 보다 엄격하게 지키기 위한 것이다. 또한 척추를 직접 가격하는 행위로 인한 척추 부상의 위험도 줄인다는 데 목적이 있다.

실제 경기에서 대부분의 등 부위 공격이 발목 부위가 옆구리에 감기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등 부위 득점과 큰 차이는 없다는 것이다.

이런 경기 규칙의 적용이 경기 장면에서 많은 경고로 이어지고 있어, 아직 대부분의 선수들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술전문위원회는 지속적인 심판 교육과 엄격한 적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선수와 지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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