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이승완)는 통합총회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전국 17개시도태권도협회 및 5개연맹체 회장단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의 요지는 KTA가 대의원총회 무산에도 불구하고 통합총회를 개최해 대한체육회 가맹승인이 보류된 것과 관련한 대책논의로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간담회는 약 3시간에 걸쳐 KTA와 회장단간 간극을 좁히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단협의회 윤여경 회장은 “우리는 KTA가 잘못된 행정으로 인해 아직까지 정상적인 통합을 이루지 못했으니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다시 총회를 열고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서 통합을 이루자는 뜻”이라며 “KTA 이승완 회장과 김무천 사무국장 모두 지금까지 진행된 통합절차가 잘못됐다는 것을 시인했다. 실무자와 협의를 거쳐 우리가 주장하는 정상적인 절차를 따라겠다는 의사도 전달받았다. 김무천 국장과 우리 회장단에서 4명 정도 대표자를 구성해 실무자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협의는 반드시 합의가 된다는 전제하에 진행되는 것이지 만약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협의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태권도가 대외적으로 정직하게 발전된 모습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우리 회장단 역시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KTA 실무자와 일부 회장단간 욕설이 오가고 고성이 난무하는 등 KTA 행정처리와 관련해 감정적 대립이 격해지는 모습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 시도협회장은 “협회 실무자라는 사람이 회장단 간담회라는 공식석상에서 아무리 자신보다 연배가 낮은 회장이 사무국의 행정처리 미비를 질타했다고는 하나 욕설을 하면서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며 “갑자기 분위기가 험악해져 간담회고 모고 다 필요없다 우리 회장단과 싸우겠다는 KTA의 입장으로 생각해 간담회를 중단하려고까지 생각했다. 몇몇 회장들도 실무자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KTA 실무자로부터 욕설을 들은 당사자로 알려진 모 연맹 회장은 “KTA 행정실수에 대한 지적에 (실무자가)먼저 욕설을 해서 나도 같이 고함을 질렀다”면서 “간담회가 끝나고 서로 사과하고 푼 문제다. 해당 문제를 가지고 더 이상 왈가불가 하기 싫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통합총회와 관련해 KTA의 행정절차 위반 문제를 푸는 데 KTA와 회장단 모두 일정부분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TA가 어느 선까지 잘못을 인정하느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
협의회 윤여경 회장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정상적인 절차를 밟는다는 합의가 이루어진다는 전제로 실무자와 회장단이 협의를 하는 것이지 합의가 되지 않으면 협의도 없다”는 뜻을 밝혀 KTA가 협의의 키를 쥐고 있음을 나타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