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태권도장 운영과 지도법의 고수라고 자부하는 관장들이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자리가 열렸다.
지난달 15일 오전 9시부터 용인대학교 무도대학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회 전국 태권도장 경영 및 지도방법 경진대회에는 총 14명의 관장들이 자신들의 비장의 무기를 많은 태권도인 앞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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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장을 찾은 관중들. 이들이 이곳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일선 도장의 경영난과 태권도장의 위기의식이라는 서글픈 현실이다. |
오전 9시부터 시작한 도장경영 부분에서는 본선 진출 6개 팀이, 오후에는 시도방법 부분 8개 팀이 자신들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날 경연대회는 각 팀별로 20분씩의 시간동안 직접 시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행사장을 찾은 일선 도장 관장들과 태권도학과 학생 등 1천여명의 관중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이날 참석자 중에는 관장들이 이번 경연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단체방문을 해 일선도장의 경영난과 지도자들의 위기의식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먼저 경영방법에서는 입관상담법에 태정회 정훈태권도장(관장 심재환)과 용성태권도장(관장 손유남)이 출전해 일선 도장에서 경영과 관련해 가장 관심이 큰 부분이 입관상담임을 잘 보여줬다. 이 외에도 경희비룡태권도장(관장 최호성)의 관원모집방법 및 관원유지방법, Han's태권도장(관장 이세환)의 효과적인 태권도지도계획작성 및 활용, 대구경희동양태권도장(관장 이찬)의 자기도장 분석 및 경쟁력 제고 방안 등이 참가했다.
대상에는 경기대정무태권도장 진재성 관장의 ‘공개심사(방향제시)’가 차지했다. 진재성 관장은 심사전 준비사항과 진행 방법을 구체적으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도방법에서는 참가한 8개 팀 중에서 5개 팀이 품새지도법을 주제로 참가해 최근 품새지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기존의 공인품새를 효과적으로 지도하는 방법을 제시한 청룡태권도장(관장 강익필)과 남창태권도장(관장 강신철)을 비롯해, 음악을 통해 어린 수련생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호림태권도장(관장 최훈민)의 음악품새, 구령을 통해 쉽게 동작을 익히도록 하는 영남대성광태권도장(관장 이광희)의 구령품새지도법, 동작을 구분해서 단계적으로 가르치는 대전한일태권도장(관장 김태완)의 품새지도방법(분습법 및 인터벌)등 다양한 품새 지도법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한국체대정재환태권도(관장 정재환)의 태권도 시범, 소나무향기태권도장(관장 정종수)의 긍정적수련제공 및 지도방법, 참성장태권도장(관장 정문자)의 주의집중훈련이 참가했다. 대상은 남창태권도장이 차지했다.
대회를 직접 관람한 김정록 광주협회 명예회장은 “도장운영이나 지도법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하고, “40년 동안 도장을 운영하면서 경험에만 의지했는데, 후배들은 경험을 체계화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에서 관람을 위해 참석한 김성록 관장은 “이런 대회를 통해서라도 기존과 다른 방법을 찾고 싶다는 답답한 마음에서 찾게 됐다”며, 일선 관장의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대회는 각각의 팀이 20분이라는 제한시간동안 시연을 펼치는 과정에서 일부 시연자들이 시간을 초과해 감점을 받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실제 지도가 50분을 기준으로 진행되지만 대회 여건 상 20분으로 시연 시간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회를 경연부문과 지도부문으로 나누어 치룰 경우 참가한 지도자들의 실제 지도방식을 더욱 자세히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참석한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전무는 “기대했던 인원보다 많은 인원이 온 것에 놀랐다”고 말하고, “앞으로 대회가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종천 상임연구원은 “여건이 허락하면 대회를 연 2회 정도로 늘리고, 보다 많은 시연자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부문별 대상에게는 3백만원, 금상 2백만원, 은상 1백만원, 동상 50만원이 각각 상금으로 수여됐고, 본선진출자 전원에게는 대한태권도협회 우수도장을 상징한 현판이 전달됐다. 또한 대한태권도협회는 경진대회 자료를 DVD로 제작해 일선 태권도장에 배포할 예정이며, 입상자들은 올해 태권도장활성화 세미나에 강사로 위촉될 예정이다. 첫 대회였던 이 대회에는 총 30개 팀이 1차 예선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