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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 서소영 선수가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67kg 금메달을 획득한 후 소감을 전하고 있다. |
서울시청 태권도팀 간판 서소영이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9년 효성고등학교 시절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국가대표 2위에 올라 동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한 서소영은 당찬 기량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다.
2010년 용인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서소영은 황경선, 박혜미 등 쟁쟁한 선수들이 있는 -67kg 틈바구니에서 선배들을 압박하는 복병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림픽과 세계대회, 아시안게임 등에는 선배들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는 못했지만, 서울시청에 입단한 후 2014년 월드컵단체대항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다시 재기를 꿈꾸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2017년은 가혹한 해가 됐다.
그동안 묵묵히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던 어머님께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신 것.
전국체전 1개월 전 갑작스런 비보에 서소영은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아버지와 동생이 곁에서 어머니의 빈자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서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았고, 이를 꽉 물고 전국체전만을 위해 훈련에 임했다.
서소영은 대학시절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당할 자가 없는 최강자였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연속 여자대학부 -67kg 1위에 오르며 대학 최강임을 입증했다.
서울시청에 가서는 전국체전과 인연이 드물었다. 지난 2015년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만 제외하면 입상성적이 없다.
지난 6월 제47회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겸 2018년도 국가대표선발 예선대회에서 1위에 올라 국가대표 선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세계랭킹포인트 획득을 위해 출전한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고, 이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그랑프리시리즈1에서 첫 경기 패배라는 쓴 맛을 봐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여기에 어머님의 부고까지 더해지면서 서소영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이런 그녀였지만 이번 전국체전에서 서소영은 다시 재기의 발차기를 보여줬다.
첫 경기에 재외동포 선수단을 맞아 부전승으로 손쉬운 승리를 얻었지만 운도 여기까지였다.
8강에서 성주군청의 장희영을 상대로 골든포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 1로 역전승을 거뒀으며, 준결승에서는 이 체급 라이벌인 삼성에스원의 박보의를 맞아 7대 6으로 한 점차 승리를 거둔 것.
첫 경기를 제외하면 결승까지 서소영은 한발차 승리를 거두며 힘들게 올라갔다.
결승은 수성구청의 김아현으로 2012년과 2013년 전국체전에서 서소영에 발목을 잡히며 은메달에 그친 선수다.
서소영은 대학시절 전국체전에서 김아현과 맞붙어 승리를 거뒀던 경험을 살려 초반부터 공격을 몰아부쳤지만, 득점은 쉽게 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김아현에게 반격을 당해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침착한 운영을 펼치기 시작했다. 최종득점 4대 2, 서소영이 실업팀에서 처음 전국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 순간이었다.
서소영은 “매 경기 매 경기가 힘들었다”면서 “한 달 전 갑작스럽게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힘들었지만, 동생과 아버님이 잘 챙겨주시고, 또 이창건 감독님께서도 배려해주셔서 빠른시간에 마음을 붙잡고 다시 훈련이 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어머님이 계셨다면 기뻐하셨을텐데..."라면서 ”동생과 아버님이 큰 힘이 되어주고 있어 2018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반드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다. 그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부모님에 대한 효도“라고 말했다.
서울시청은 이번 전국체전에 총 5명의 선수를 서울 대표로 출전시켰다.
이중 입상성적이 있는 것 -67kg 금메달을 획득한 서소영이 유일하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